한화 FA-연봉 미계약자, 캠프 못 가면 어쩌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30 10: 02

한화의 FA 및 연봉 협상이 캠프 코앞까지 왔다. 
한화는 지난 29일 오후까지 내부 FA 선수들과 재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지난 27일 내야수 송광민이 2년 총액 16억원으로 재계약했지만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과는 여전히 의견차가 있다. 현재까지 KBO리그 시장에 남은 미계약 FA 4명 중 2명의 원소속팀이 한화다. 
한화는 송광민과 2년 총액 16억원에 계약했지만 그 중 절반인 8억원이 옵션이다. 이용규와 최진행에게도 옵션 비중을 높여 계약을 제시했다. 옵션 기준이 높았던 최초 제시안에서 물러나 몇 차례 조정을 했고, 이제 사실상 최종 제안을 했다. 선수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FA뿐만 아니라 연봉 계약 대상자 중에도 미계약이 있다. 투수 송은범과 권혁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FA 4년간 나란히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았다. 1군 등록일수가 모자라 FA 자격을 얻지 못한 채 일반 선수 신분으로 연봉 협상 중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크게 삭감된 연봉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송은범의 경우 FA 첫 3년은 부진했지만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부활했다. 반면 권혁은 첫 2년간 몸값 이상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2년은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한화 구단은 4년 종합 실적, 현재 가치를 근거로 연봉을 재산정했지만 협상이 만만치 않다. 
한화는 3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FA 선수들은 한화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캠프에 갈 수 없다. 연봉 미계약자도 예외는 없다. 한화는 2년 전 연봉 미계약자 6명을 캠프에 데려갔지만 지난해부터 내부 방침을 바꿨다. 지난해 연봉 미계약자 하주석이 캠프 출국일에 사인한 뒤 오후 비행기로 본진을 뒤따라간 바 있다. 
한화 구단은 FA와 연봉 미계약자 모두 협상의 데드라인을 정하지 않았다. 계약이 완료된 후 캠프에 추가 합류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다만 주축 선수들이 서넛 빠진 어수선한 상태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부담이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면 올해 전체 팀 전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는 30일 미계약자들과 최대한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캠프 출국일에 맞춰 다함께 출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루 남짓한 시간에 한화가 FA 및 연봉 미계약자들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송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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