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오라" 류현진 복귀 약속, 반갑고 고마운 한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30 06: 02

“100% 돌아올 것이다. 몇 년만 기다려 주십시오”. 
LA 다저스 류현진(32)은 지난 27일 공식 팬 미팅에서 이 같이 말했다. 팬들과 일문일답 시간에 ‘한화로 다시 돌아올 생각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바로 대답했다. 류현진은 ‘100%’라고 확신하며 몇 년 뒤에 한화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2년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후에도 “한화에 돌아와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구단 허락하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규정상 KBO리그에 복귀하면 한화로 돌아와야 한다. 

규정상으로 당연한 것이지만 류현진이 메이저리그가 아닌 국내에서, 친정팀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한화 구단은 반갑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고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연말 한화 시절 투수코치로 함께한 한용덕 감독과도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류현진은 비슷한 이야기를 한 감독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감독도 류현진의 겨울 개인 훈련 때 한화 선수들의 지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공식적인 교류는 없어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 (류현진과) 꾸준히 관계 유지를 하고 있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FA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코멘트가) 화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뜻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좋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올 시즌 후에는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없는 FA가 된다. 앞으로 몇 년은 더 메이저리그에 머물 가능성이 높지만 언젠가 한화로 돌아올 건 분명하다.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뒤 그의 등번호 99번을 7년째 임시결번 중이다. 류현진의 빈자리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의미.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에 대한 구단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언제일지 몰라도 한화로 돌아올 그날을 위해 99번 주인을 비워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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