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밴덴헐크(34・소프트뱅크)의 언어 능력이 곤경에 빠진 동료를 구했다.
일본 ‘서일본신문’은 29일 소프트뱅크의 밴덴헐크와 아리엘 미란다의 후쿠오카 입국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밴덴헐크와 미란다는 후쿠오카에 들어오기 전 한국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했다. 그러나 환승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미란다의 짐 하나가 사라진 것.
쿠바 출신의 미란다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도 서툴렀다. 말이 통하지 않는 만큼, 짐이 사라진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 때 밴덴헐크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네덜란드 출신인 벤덴헐크는 평소 언어에 관심이 많아 네덜란드어를 비롯해 영어, 독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어까지 익혔다.

벤덴헐크는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 등으로 상황을 설명했고, 다행히 공항 직원을 통해서 미란다는 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밴덴헐크는 짐을 찾은 뒤 “짐이 있어서 좋았다. 올해에도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란다도 “고마웠다. 좋은 동료와 이번 시즌도 협력하고 노력하겠다”라며 밴덴헐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