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퍼서 더 감쪽같았던, 송은이의 생일파티였다. 역대급 아마추어 몰래카메라였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송은이를 위한 생일파티가 그려졌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송은이를 위해 모두 조심스럽게 비밀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어 잠시 휴식타임을 가졌다. 멤버들은 최민용에게 음악 듣는 장르를 묻자, 최민용은 "그날 감정에 따라 듣는다. 집에 LP판이 많다"고 밀했다. 이에 최성국은 "나랑 비슷하다, 집에 한 3백장 정도 있다"고 하자, 최민용은 "전 2638장"이라면서 벽면을 가득채운 LP판 사진을 공개했다.

지금까지도 수천장의 LP판을 수집해서 보관 중이라고. 최민용은 "수집하는 것이 취미, 지나가다 눈에 띄면 수집한다, 우표부터 시작, 장난감, 골동품도 수집했다"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침반을 산다"며 전문가용 나침반을 꺼냈다.

이에 토지도 보냐고 질문하자, 최민용은 수맥탐사봉을 꺼내 웃음을 안겼다. 모두 "가지고 다니는 사람 처음본다, 특이한 아이가 들어왔다"며 배꼽을 잡았다. 멤버들은 "오늘 어디서 자는 것이 좋을지 수맥 잡아달라"고 하자, 최민용은 수맥봉을 이용해 수맥도사로 변신, 땅의 기운을 읽으며 잠자리 위치선정을 해줘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장난으로 시작했으나 모두 진지한 자세로 수맥봉 탐사를 집중해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광규와 민중은 은이를 위해 케이크를 몰래 사왔다. 생일파티 재료까지 모두 숨겼다. 그리곤 송은이의 눈을 피해 몰래 들어왔으나, 미처 숨기지 못한 파티용 왕관을 송은이가 발견하고 말았다. 당황한 광규가 말을 돌렸고, 그 틈으로 민중이 집안으로 들어와 생일 케이크를 장롱에 숨겨놨다. 이어 송은이를 집안에서 못나오게 하도록 철두철미한 역할분담을 했다. 김부용이 채소썰기를 핑계로 송은이를 잡아두기로 했다. 그 사이, 멤버들은 미역국을 끓였다. 하지만 분위기가 계속 아수라장이 되자, 송은이가 밖으로 나가려 했다. 김부용이 급한 마음에 송은이에게 일을 시켰으나 송은이가 밖으로 나왔고, 긴급상황에서 밖에있던 연수가 이를 막았다.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다.

다행히 생일상 첫번째 메뉴인 불고기가 먹음직 스럽게 완성됐고, 미역국도 완성됐다. 하지만 이때, 광규가 자신도 모르게 "미역국"이라는 단어를 말해버렸다. 그사이 서둘러 서프라이즈의 화룡정점인 케이크가 등장, 생일축하 노래로 축하했다. 이어 직접 켄 칡선물부터 전달, 영화 '러브액추얼리'에서 따온 스케치북 생일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진심을 담아 릴레이 편지를 준비한 것이다. 어설프지만 정성스레 준비한 깜짝 선물에 송은이는 크게 감동한 듯 뭉클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눈을 꼭 감고 소원을 빌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모두 자리에 다시 모여 미역국을 시식, 송은이는 "엄마가 끓여준 맛은 아니지만 맛있다"며 고마워했다. 여러고민과 노력이 들어가 생일파티 작전이었기 때문. 멤버들은 "티나지 않았냐"고 묻자, 송은이는 "전혀 몰랐다, 아프다고 이렇게까지 배려해줘서 감동했다"면서 "어설퍼서 오히려 더 의심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26년차다, 나한테 몰래카메라는 불가능할 거라고 했다"면서 눈치빠른 방송 베테랑임에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했다. 역대급 아마추어 몰카에 송은이는 "잊지못할 생일, 방송에서 생일상 받아보 건 처음"이라며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