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남편이 구속된 후 70여일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남편과의 신뢰가 깨졌다는 이유로 이혼하기로 한 것.
김나영은 지난 29일 자신의 개인 동영상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남편과 이혼 후 두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며 직접 이혼 소식을 알렸다. 해당 영상에서 김나영은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나영이 남편과 이혼하겠다고 한 건 지난해 11월 23일 남편이 불법 선물거래로 구속된 지 68일 만이다. 당시 김나영의 남편 A씨를 비롯한 몇몇 경제인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200억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김나영은 2015년 금융권에 종사하는 10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고 이듬해 첫 아들을 출산, 지난해 7월에는 결혼 2년 만에 둘째 아들을 출산하는 등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 김나영은 자신의 SNS을 통해 아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방송에도 아들과 출연, 육아맘으로서 그리고 패셔니스타로서 활동하는 등 워킹맘으로서 많은 이의 응원을 받았다.
그런데 남편이 불법 선물거래로 구속됐다는 소식은 김나영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김나영은 남편이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이외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이 알려진 후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황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의 잘못들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며 사과의 말도 전했다.
이후 김나영의 남편 A씨는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그리고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지 70여일 만에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고 했다. 김나영은 주변의 도움으로 새로운 집으로 이사갔다며 “그곳에서 두 아이아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나가려고한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노필터TV를 다시 연다. 응원해달라”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