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손 “‘쇼미더머니"의 최대수혜자? 동의해..내 스스로 재밌어”[인터뷰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1.30 10: 05

마미손의 존재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정체는 확실하지만 모두 본격적으로 속아주기 시작한 것은 ‘쇼미더머니777’ 탈락 이후다. 
마미손은 '쇼미더머니777’에 이어 ‘소년점프'란 뮤직비디오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는 B급 감성을 자랑하는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을 떨어뜨린 래퍼들을 악당으로 칭하며 “한국 힙합 망해라”고 외친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간 마미손은 각종 공연, 피처링 등 러브콜이 쏟아진 것은 물론 연말시상식, 뉴스 등에도 출연했다. 이처럼 복면을 쓰기 전과는 또다른 전성기를 맞은 마미손. 그는 “철없이 하고 싶은 것을 다하겠다”며 계속 자신만의 행보를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Q. 인기를 실감하나?
- 딱히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인기가 뜨겁다까진 잘 모르겠지만 SNS, 유튜브를 보며 실감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댓글을 주고 받더라. 그런 것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Q. 댓글을 챙겨보나?
- 재미있어서 보게 된다. 특히 좋은 점은 거기서 사람들이 장난으로 던지는 말들이 내게는 많은 도움, 아이디어가 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최근 메신저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그것도 네티즌분이 이모티콘을 내라고 말씀을 하셔서 출시생각을 하게 됐다. 이밖에도 여러개가 있었는데 괜찮은 아이디어가 많다.
Q. 마미손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했나?
-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복면이란 장치를 활용해 이전에 아티스트로서 할 수 없었던 또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또 ‘쇼미더머니777’을 통해 마미손으로서 내고 싶은 곡이 있었다. 사실 모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민감한 이슈라 엎어버렸다. 그 선택에는 후회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서 풀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Q. 복면이라는 익명성을 이용해 다양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 정치색을 띠고 싶진 않다. 마미손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개인이지 않나.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싶다. 그렇다고해서 사회적메시지를 던진다고 할 때 거창하게 하고싶지는 않다. 
Q. 마미손의 정체는 무엇인가?
- 마미손은 꽤나 성공을 거둔 인기가수였다. 정체를 가리기 위기 위해 복면이라는 싸게먹힌 수단을 사용했다. 원래 맨처음 복면을 뒤집어쓰기 전에는 마미손이란 이름을 생각하지 않았다. 막상 써보니 마미손 같아서 이름을 그렇게 짓게 됐다.
Q. 대중에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우선 내 스스로 재미있다. 작업물을 내놓을 때 계산없이 작업을 한다. 그래서 대중분들도 재미있게 생각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마미손으로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려고한다. 단지 한명의 어떤 음악인보다는 할 수 있는 활동반경이 커질 수도 있다. 한명의 크리에이터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Q. ‘쇼미더머니777’의 최대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동의하나?
- 그것에 동의한다.(웃음)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되게 신난다./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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