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결승구도' 일본-카타르, '승률 100%' VS '사비 예언'[아시안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30 10: 32

승률 100%일까. 아니면 사비의 예언 적중일까.
카타르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면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결승전은 일본과 카타르의 대결로 압축됐다.
카타르는 30일(한국시간) UAE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준결승에서 홈팀인 UAE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지만 1980년 아시안컵 본선 등장 이래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카타르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일본은 지금까지 아시안컵 통산 4차례(1992, 2000, 2004, 2011년)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다시 말해서 4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 결승전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일본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우승을 통해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1992년 중앙수비수로 출전해 일본의 아시안컵 첫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현재 일본 대표팀 취임 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6연승 포함 11경기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여러 모로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타르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카타르는 아시안컵을 통틀어 첫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유일하게 6전전승과 무실점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다. 일본도 6전전승이지만 조별리그에서 3실점했다.
카타르가 믿는 구석은 또 있다. 바로 사비의 예언이다. 사비는 대회 전 예상에서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전을 점쳤다. 그런데 처음엔 설마 했던 사비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났다.
사비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방송 '알 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16강 대진 구도를 예상했다. 그 결과 16강에서는 시리아, 예멘, 레바논을 제외한 13개팀을 맞혔고 8강에서는 베트남을 제외한 7개팀을 적중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강인 준결승은 호주를 제외하고 3개팀을 정확히 가려냈고 결승전 역시 일본과 카타르가 만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정도면 예상을 넘어 예언급이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카타르의 이번 결승 진출을 두고 요행이라 하지 않는다. 월드컵 개최에 맞춰 유소년 시절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를 육성한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사비의 예언이 적중되면서 오는 2월 1일 오후 11시 열릴 이번 대회 결승전은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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