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변수” 노경은 이탈 소식에 현장은 아쉬움 가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1.30 09: 37

프리에이전트(FA) 노경은의 계약 불발은 롯데 선수단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롯데는 30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한다. 하지만, 이날 선수단은 생각치 못한 소식을 접한 채 김해공항에 집결해야 했다. 전날(29일) 노경은과 롯데의 FA 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이었다.
롯데는 노경은과 29일을 최종 마감시한을 두고 협상을 펼쳤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가 마지막 제안을 했지만, 노경은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2+1년이라는 계약 기간에서는 합의를 봤지만, 계약금 등 총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경은과 롯데의 향후 협상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현장에서는 당혹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투수 파트를 이끌어야 하는 주형광 투수코치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출국 전 김해국제공항에서 만난 주형광 코치는“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며 노경은과 협상 결렬 소식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애초에 생각했던 선발진 구상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 주형광 코치는 “레일리와 톰슨, 노경은, 김원중은 선발진으로 생각하고 시즌에 돌입하려고 했는데, 이제 선발진 2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무래도 선발진 2자리가 비어있게 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젊은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롱릴리프에 대한 중요도가 커졌다. 양상문 감독은 오프너나 1+1 전략을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 구상을 좀 더 구체화하면서 확장시켜야 한다. 주 코치는 “윤성빈이나 김건국, 최하늘, 정성종 등 확실한 선발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없지만, 이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젊은 투수들 역시 노경은과 협상 결렬 소식에 아쉬움 가득. 김원중은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 감정은 싱숭생숭한 것 같다”고 말했고, 구승민도 “많이 아쉽다”며 노경은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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