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기지 못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정식 감독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솔샤르 감독 부임 후 맨유의 연승행진은 '8'에서 멈췄다. 대신 무패 행진은 9경기가 됐다.

사실상 패한 경기였다. 후반 41분까지 0-2로 밀렸던 맨유였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42분 폴 포그바, 후반 추가시간 빅토르 린델로프의 골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솔샤르 감독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트레블을 달성했던 지난 1999년 맨유 시절 솔샤르를 떠올렸다. 당시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명으로 '슈퍼 서브'로 활약했던 솔샤르는 잦은 교체 출장에도 불구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미러는 이날 무승부에 대해 "1999년 맨유의 트레블을 달성했던 솔샤르가 이번에는 터치라인에서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탈출을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상황에서 승리하는 것은 거리가 멀었을 지 모르지만 맨유가 잃어버렸던 캐릭터와 열망을 보여줬다. 이는 곧 솔샤르가 풀타임 감독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늘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샤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99년 맨유 시절 멤버다. 당시 맨유는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FA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특히 맨유는 당시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 0-1로 뒤지던 경기를 2-1로 뒤집으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교체 투입된 테디 셰링엄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곧이어 솔샤르가 역전골을 넣었다. 솔샤르의 이 골은 퍼거슨 전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인정받기도 했다.
결국 이 매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맨유와 비교하며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맨유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승부욕을 가장 화려했던 맨유 시절을 떠올리며 부각시킨 것이다. 과연 맨유의 옛 감성까지 끌어내고 있는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 계약을 맺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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