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라’라고 말하는 주장보다는 ‘같이 하자’는 주장이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47명은 30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한다.
롯데는 올해 이대호에서 손아섭으로 주장을 교체했다. 손아섭 주장 체제로 나서는 첫 시즌이자, 첫 스프링캠프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손아섭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본격적인 주장의 업무를 시작했다.

출국 전 만난 손아섭은 “이젠 더 이상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주장이 된 것을 실감했다.
주장으로 임명된 뒤 시간이 지난만큼 나름의 목표도 세운 상황. 그는 “‘같이 하자’고 하는 주장이 되고 싶다. ‘해라’라고 지시를 하는 것보다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면서 “야구장에서는 최대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의 업무와 함께 자신의 성적 역시 신경써야 하는 상황. 손아섭은 “올해는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신체적으로는 준비가 됐지만 아직 기술적으로는 부족하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면서 “크게 변화를 주는 부분은 없지만, 잘 할 때의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말, 오른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한 바 있는 손아섭이다. 인대 상태에 대해서는 “인대 부상은 계속 안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크게 지장은 없는 상태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전 경기 출장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올해는 물론 은퇴할 때까지 전 경기 출장을 하고 싶은 욕심이다”며 개인적인 욕심을 언급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