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우완 정통파 헤일리는 뛰어난 신체 조건(198cm 105kg)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km, 평균 140km대 중반의 공끝이 좋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선발 투수 요건에 충실한 유형이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고 제구력과 내구성 그리고 릴리스 포인트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헤일리는 "구단의 도움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새로운 동료들과 만나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한국행을 결심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한국 야구의 수준도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헤일리는 "드류 루친스키(NC), 윌리엄 쿠에바스(KT), 토미 조셉(LG) 등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한국 땅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구단마다 알고 지내던 선수들이 있다"며 "한국 타자의 성향이 매우 다르다고 들었는데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분유 버프는 갓 아버지가 된 사람이 분유값을 벌기 위해 평소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재치있게 표현한 신조어. 버프는 본래 게임 용어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일시적으로 향상하는 효과를 의미하는데 네티즌들이 분유와 합성한 것.
최근 딸바보 대열에 합류하게 된 헤일리는 분유 버프라는 표현에 대해 "처음 듣는 데 정말 흥미롭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분유 버프를 받았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구단이며 우승 경험이 많다고 들었다. 구단이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