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감이 난다".
30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만난 김동엽(삼성)의 표정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해 보였다.
지난달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장타 가뭄에 시달리는 삼성 타선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엽 영입은 장타력 보강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동엽이 라팍을 홈으로 쓸 경우 좋은 장타를 더 많이 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우내 개인 훈련을 착실히 소화했던 김동엽은 "이제 실감이 난다. 삼성으로 이적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캠프 훈련량이 많다고 들었는데 공격이든 수비든 다 열심히 하겠다. 잘하려면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 시즌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공인구 반발력을 조정했다. 기존 0.4134∼0.4374였던 반발계수를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와 비슷한 수준(0.4034∼0.4234)으로 낮췄다. 이에 김동엽은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배트 중심에 맞힌다면 (기존 공인구와 반발력이)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김동엽은 "항상 캠프 초반에 좋은 흐름을 보이다가 중반 들어 힘이 떨어졌는데 올해부터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 쓰고 정규 시즌 개막전 때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