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 등판을 꿈꾼다.
국내서 휴식을 마친 류현진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019시즌 준비를 위해 다시 한 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야구대표팀 기술위원회는 28일 야구국가대표 신임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류현진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은사다.

감독선임 기자회견서 김 감독은 현재 야구대표팀에 대해 “2008년에는 한국대표팀에 좋은 좌완투수들이 있었다. 일본 등 어느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점에서 걱정이 든다”고 의견을 냈다. 11년 전 금메달의 주역인 좌완에이스 류현진과 김광현을 언급한 것. 특히 결승전에서 선발로 던진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계기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대표팀 재승선은 가능할까. 한국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프리미어12’에 임한다.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서 한국이 우승을 해야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쉽게 딸 수 있다.
현실적인 걸림돌이 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는 ‘프리미어12’에 뛸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또한 도쿄올림픽은 메이저리그와 시즌이 겹친다. 류현진이 대표팀에서 뛰려면 규정이 바뀌거나 류현진이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나야 한다. FA 대박을 꿈꾸는 류현진이 오직 대표팀을 위해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일단 류현진은 조건만 맞는다면 대표팀에 응할 의사가 있다. 류현진은 30일 출국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참가하게 된다면 영광이다. 기회가 된다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다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간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으면 (프리미어12)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들었다. (규정이) 바뀐다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야구팬들은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규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과연 김경문 감독과 류현진의 꿈은 이뤄질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