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약속' 오윤아 "연기 만족 못해..항상 못한다고 느낀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31 07: 37

오윤아가 "내 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드러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마이라이브 카페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 주연 오윤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 주 36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5.7%(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윤아는 극 중 흙수저 출신의 변호사이자 서지영(한채영 분)의 여고 동창 우나경을 맡았다. 뛰어난 머리로 전교 1등, 최고대학 법대생, 사법고시 패스 등 천지건설 법무실장까지 오른다. 그러나 흙수저 출신의 성공에는 한계가 존재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지건설 회장의 아들 김재욱(배수빈 분)을 남편으로 만든다. 불임 판정을 받아 아이를 낳지 못하지만, 재욱과 지영의 아들 준서(남기원 분)를 데려와 키우면서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이 강해질수록 악녀 본능을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오윤아는 '신과의 약속'을 비롯해 MBC '진짜사나이 300'에도 출연하면서 최근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바쁘게 활동했다. 
막바지 촬영에 한창인 오윤아는 "사실 요즘 지상파에서 시청률 잡기가 쉽지 않은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전 작품의 시청률이 저조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이 봐주셔서 힘들어도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악녀 캐릭터에 대해 "찍고 나면 에너지가 다 빠져서 너무 힘들다. 지난 주에는 목소리가 안 돌아오더라. 굉장히 감정이 고조된 장면을 촬영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고, 눈도 떨린다. 영양적으로도 결핍돼 있는 상태라서 약에 의존해 촬영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드라마에서 선배 오현경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은 오윤아는 "친한 공효진 씨가 '언니, 진짜 싸우는 줄 알았어'라고 하더라.(웃음) 다행히 서로 에너지와 호흡이 잘 맞아서 긴장감이 잘 묻어나는 것 같다"며 "촬영장에서 제일 친하고, 리허설을 포함해 얘기를 많이 나누는 선배님이다. 캐릭터처럼 선배님과 실제로 신경전을 펼치면 부담스러울 텐데, 워낙 성격이 좋으셔서 편하다"고 밝혔다. 
2000년 제1회 사이버 레이싱퀸 선발대회 1위로 뽑히면서 데뷔한 오윤아는 2004년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어느 덧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절대 만족 못 한다. '신과의 약속'도 잘 살려야 하는데, 대본이 늦게 나오면서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잘 살리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놓치는 부분도 많아졌다. 대본이 굉장히 좋아서 그만큼만 하면 되는데, 그것보다 못하는 장면도 많다. 정말 아직도 부족해서 '더 집중하고, 긴장 놓으면 안 되겠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오윤아는 "지금도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나 왜 이렇게 못하지', 이렇게 생각한다.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대사도 한 톤으로 하는 것 같더라. 내 생각을 가지고 깊숙하게 들어가면 설득력 있게 연기할 수 있는데, 그걸 놓치는 것 같다. 아직도 못해서 열심히 해야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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