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진짜사나이=가짜사나이? 실제로 극한의 체험..군인들 존경" [Oh!커피 한 잔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31 08: 46

오윤아가 '진짜사나이 300'을 통해 대한민국 군인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마이라이브 카페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 주연 오윤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 주 36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5.7%(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윤아는 극 중 흙수저 출신의 변호사이자 서지영(한채영 분)의 여고 동창 우나경을 맡았다. 뛰어난 머리로 전교 1등, 최고대학 법대생, 사법고시 패스 등 천지건설 법무실장까지 오른다. 그러나 흙수저 출신의 성공에는 한계가 존재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지건설 회장의 아들 김재욱(배수빈 분)을 남편으로 만든다. 불임 판정을 받아 아이를 낳지 못하지만, 재욱과 지영의 아들 준서(남기원 분)를 데려와 키우면서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이 강해질수록 악녀 본능을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오윤아는 '신과의 약속'을 비롯해 MBC '진짜사나이 300'에도 출연하면서 최근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바쁘게 활동했다. 이시영의 추천으로 도전한 '진짜사나이 300'에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근성을 과시하면서, 에이스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전사 부대를 가기 전 컨디션 상태가 최악이었다는 오윤아는 "한 달 동안 체력을 준비해야 했는데, 전혀 못했다. 아프리카 봉사 활동과 뉴욕 일정 등으로 몸무게가 3kg 이상 빠졌고, 온 몸이 부어 있었다. 몸이 아팠지만, 예정된 스케줄이라서 진행했다. 그런데 산악행군을 할 줄은 몰랐다. 30kg 군장을 메고 산을 올랐더니 이상 신호가 오더라. 원래 발목이 약하고, 인대가 안 좋아서 산악을 피해야 한다. 그땐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 방송보다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막상 가려고 하니까, 같이 온 어린 친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작가가 특전 격투술은 더 힘들다고 쉬라고 했는데, 성격상 안 할 수가 없었다. 살다 살다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액션 스쿨의 4~5배더라. 진통제를 먹고 훈련에 임했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다. 정말 최고로 힘들었다"며 리얼한 표정으로 고생담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오윤아는 일부 시청자들의 '가짜사나이'라는 반응에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모든 훈련을 다 받고 집으로 돌아오면 '이게 내 몸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면 그렇게 되는 것 같더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있는데, 그걸 넘으면 몸이 그렇게 되나 보다. 물론 특전사 분들은 다르겠지만, 일반 사람들 기준에는 극한의 체험이다. 대한민국 군인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특히 여군들 대단하다. 그분들만 보면 감탄사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만약 또 출연 제의가 온다면 하겠느냐?"는 질문에 오윤아는 "세 달 정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운동하고 체력을 단련하는 준비 과정을 거치면 갈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절대 안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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