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가 클럽 ‘버닝썬'을 운영하긴 했지만 실제 소유주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20대 김씨와 출동했던 경찰, 그리고 클럽 버닝썬 측이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20대 남성 김씨가 클럽 소속 보안요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버닝썬 측 관계자는 먼저 승리의 운영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29일 한 매체에 “현재 버닝썬의 실제 소유주는 따로 있다"라며 "호텔 내 클럽 운영을 위해 인테리어를 하던 시기에 승리가 클럽을 운영할 자리를 찾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승리에게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빅뱅의 승리는 해당 클럽의 소유주는 아니다.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버닝썬 클럽에서 지난해 벌어졌던 집단 폭행 사건이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직원들이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고 나왔고, 클럽 이사 장씨가 해당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행 당한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은 후 신고자였던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에 김씨는 “경찰이 아무 이유 없이 수갑을 먼저 채우려 했다”며 “나를 취객 취급했다. 내 얘기를 안 들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버닝썬 클럽 이사였던 장씨와 일행으로부터 무차별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클럽 관계자는 “김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0대 남성 김씨가) 흥분한 상태에서 쓰레기를 발로 차며 업무 방해를 해 클럽 측에서는 ‘업무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불응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다”라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은 김씨가 경찰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점이 허위사실이라며 지난해 12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손님 폭행 논란이 인 버닝썬은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건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저희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클럽 운영진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버닝썬의 대표는 “폭행 사건과 관련된 클럽 관계자(장씨)는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 조치를 진행했다”며 “클럽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안전, 보안 관련 매뉴얼 개선 등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