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봉 및 FA 재계약 대상자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투수 송은범(35) 권혁(36), 외야수 이용규(35) 최진행(35) 등 4명의 선수들이 한화 스프링캠프 선발대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30일 오후 현재 송광민의 FA 계약과 63명의 연봉재계약 대상자(군보류 대상 제외) 중 61명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연봉 재계약 대상자 송은범과 권혁, 내부 FA 이용규, 최진행 등 4명의 선수들과 계약을 하지 못했다. 한화 구단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선수는 계약 완료 후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은범과 권혁은 4년 FA 계약기간이 끝났지만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일반 선수 자격으로 연봉 협상을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 FA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았다. 한화 구단은 FA 기간이 끝난 만큼 리그 전체 구원투수 가치를 따져 2억원 연봉을 제안했다. 권혁의 경우 연봉 문제에 앞서 1군이 아닌 2군 캠프 배정을 받은 뒤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내부 FA 이용규와 최진행도 결국 계약에 이르지 못한 채 캠프 선발대에서 빠졌다. 송광민 계약처럼 옵션 비중을 높인 한화는 몇 차례 조건 수정을 했다. 사실상 최종 제시안을 내놓은 상태에서 선수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지난 29일 롯데가 노경은과 계약을 포기한 것처럼 협상 결렬 단계는 아니다.
한편 한화는 31일 오전 9시40분 인천국제공항(OZ172편)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한용덕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 11명,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55명 규모다.
특히 2019년 신인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등 야수 3명과 정이황, 박윤철, 김이환 등 투수 3명까지 총 6명이 1군 캠프에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과 채드 벨, 워윅 서폴드는 30일 한국에 입국, 31일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출국할 계획이다.
2월1일부터 오키나와현(縣) 야에세정(町) 소재 고친다구장에서 진행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화는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을 갖는다. 이어 2월11일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전을 시작으로 KBO, NPB 팀들과 총 12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체크한다./waw@osen.co.kr

[사진] 송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