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아닌 히어로물”..’기묘한가족’ 정재영X김남길X엄지원, 화끈한 좀비버스터 온다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30 16: 44

 한국형 좀비버스터가 찾아왔다. 신선하고 근본도 없지만 보다 보면 찡한 쾌감을 주기도 한다. 정재영, 엄지원, 김남길, 박인환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확실하게 웃긴다. 
30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기묘한가족’(이민재 감독) 기자간담회 및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정가람, 이수경, 이민재 감독이 참석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이민재 감독은 ‘기묘한 가족’을 10년전에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최근 좀비 소재 관련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익숙한 장면들이 많이 나올 텐데, 참고를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속에서는 양배추가 중요한 소재로 쓰인다. 이민재 감독은 “아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삶은 양배추를 계속 먹는 것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사용하게 됐다. 당시에는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좀비 중 하나인 쫑비(정가람 분)를 연기한 정가람은 양배추를 먹는 것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가람은 “촬영 하면서 양배추를 너무 많이 먹어서 한동안 양배추를 먹지 않았다. 쫑비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정재영 역시 준걸을 위해서 사투리와 순수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한 것이 그동안 캐릭터와는 다르다”며 “덜 떨어 진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반응 하도록 연기했다. 사투리 연기는 제가 제일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이 영화에 대해 가족 코미디가 아닌 히어로물이라고 소개했다. 김남길은 “가족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는데, 오늘 보니까 히어로물이었다. 결국에 세상을 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오랜만에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미디 연기를 마음껏 펼치게 됐다. 엄지원은 “1년 전에 촬영을 했고, 그 무렵에 계속 감정을 많이 쓰는 작품을 해왔어서 저에게도 힐링이 필요했다. 코미디를 할 때, 제가 에너지가 많아지고 개인적으로 행복해지는 마음이 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다. 즐기면서 촬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가람은 대사가 없는 좀비 역할을 하느라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정가람은 “대사가 없어서 더 힘들었다. 이수경과 함께 연기하면서 호흡을 맞추는데 이수경이 힘들어했다. 리액션도 그렇고, 쉽지 않았다. 잘 생기지 않아서 잘생김을 감추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고 농담을 했다. 
이민재 감독은 자신의 취향 보다는 대중의 취향을 위해서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었다면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취향 보다는 대중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김남길은 아버지 역할로 출연한 박인환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김남길은 “민걸 입장에서는 아버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좀비라고 생각을 하고 가족을 위해서 제 한 몸 희생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통쾌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나오고 화면에 나오는 것도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기묘한 가족’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남길은 ”코미디라고 생각을 했다가 찍으면서 휴먼 드라마다는 생각도 했다가 오늘은 히어로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묘한 가족’은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