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승환(37・콜로라도)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신중하게 말을 아꼈다.
오승환은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오승환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신경쓰지 않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생각해도 충분히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오승환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애리조나로 이동, kt wiz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콜로라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비시즌동안 훈련에 집중한 오승혼은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올 시즌도 시작이다. 항상 함께 했던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일본과 한국에서 훈련했다”라며 “지금 바로 불펜 투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공을 던져보니 작년보다 좋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오승환은 지난 10월 한국에 입국할 당시 KBO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조심히 내비쳤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오승환의 복귀 의지가 이어지면서 KBO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단 오승환은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오승환은 “(입국할 당시) 돌아오고 싶다는 말에 반응이 많았다”라고 운을 떼며 “첫 FA를 얻었을 당시에는 부담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 거취는 내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에이전트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아마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 이야기하기 보다는 시즌 끝나고 생각해도 시간이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KBO리그는 물론, 일본 2년, 미국에서 3년을 필승조로 쉼없이 달려왔다. 체력적인 부침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체력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는다. 불펜 투수라면 매년 그정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담 오타비노가 떠나면서 한층 헐거워진 콜로라도 불펜 상황에 대해서도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작년에 좋지 않았던 기량 좋았던 선수들이 올해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동료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