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가 많은 편인데..." 김상수(31・키움)이 주장으로 선임된 각오를 전했다.
장정석 감독은 30일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김상수를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장 감독은 “코치진을 비롯한 모든 프런트 고참 면담을 통해서 결정했다. 모두 김상수를 원했다. 내 마음속에도 있었다”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수는 “힘든 역할을 맡게 됐는데, 지금 팀 분위기가 좋으니 좋은 분위기 잘 이어지고,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또 지난해 시끄러웠던 부분들이 영향이 있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주장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내 절대적인 신뢰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신뢰와 믿음이었는데, 그런 부분을 좋게 생각하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스스로 그리는 주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친형같은 주장’을 이야기했다. 그는 “잔소리가 많은 편이지만, 즐겁게, 스트레스 안받으며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싶다. 친형처럼 다가가려고 한다”라며 “조언이 필요하다면 조언을, 밥이 필요하다면 밥을 사주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장을 맡았지만, 팀 성적을 위해서는 김상수의 개인 활약도 중요하다. 지난해 김상수는 58경기에서 2승 3패 18세이브 14홀드로 뒷문 단속에 힘을 실어줬다. 김상수는 “야구도 중요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라며 “처음 주장을 하는 만큼 선배들에게 조언을 얻으면서 주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개인적으로는 부상없는 것이 목표다. 부족했던 부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