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샌드박스가 승격 동기인 담원과 자존심 대결에서 웃으면서 연승의 숫자를 '5'로 늘렸다. 샌드박스가 담원 게이밍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뿐만 아니라 단독 선두자리 꿰쳈다.
샌드박스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 LOL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담원과 1라운드 경기서 1, 3세트를 승리하면서 2-1로 승리했다. '너구리' 장하권을 집중 마크한 '서밋' 박우태의 활약이 돋보였고, 3세트 '고스트' 장용준이 칼리스타로 결정적인 순간 한 타 승리를 견인하면서 팀 승리로 연결시켰다.
5연승을 달린 샌드박스는 5승 득실 +8이 됐고, 3연패를 당한 담원은 2승 3패 득실 +1이 됐다.

첫 출발은 4연승으로 그리핀과 함께 유이하게 무패행진을 벌이던 샌드박스가 담원의 키 플레이어인 '너구리' 장하권을 집중적으로 흔들면서 41분만에 1세트를 승리했다. 담원은 샌드박스의 운영에 끌려가면서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맞받아치는 저력을 보였지만 끝내 넥서스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담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목경 감독과 '롤드컵 청부사' 김정수 코치의 기막힌 밴픽 용병술부터 담원의 저력이 다시 드러났다. 1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샌드박스가 블라디미르와 제이스를 금지하면서 레네톤 카드를 꺼냈지만 담원은 샌드박스 허점을 찌르는 케넨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넨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케넨으로 치고 빠지면서 레넥톤의 힘을 뺀 담원은 봇과 미드에서 라인전을 장악하면서 스노우볼 주도권을 일찌감치 쥐었다. 15분도 안되는 시점에서 글로벌골드의 격차가 무려 8000까지 벌어졌다.
21분 내셔남작을 사냥해 바론 버프를 취한 담원은 여세를 몰아 샌드박스의 본진을 장악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반격에 성공한 담원이 3세트 초반 샌드박스의 봇 공세를 멋지게 받아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샌드박스도 '서밋' 박우태의 제이스가 장하권의 블라디미르를 묶으면서 스노우볼을 주도권을 잡았다.
운영에서 손해를 누적하던 담원이 전투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야금야금 전투로 손해를 메워나가던 담원은 28분 한 타를 승리하면서 10-9로 밀리던 킬 스코어를 역전하고 글로벌골드 격차도 3000까지 좁혔다. 샌드박스가 30분 내셔남작을 잡았지만 담원은 전투로 샌드박스를 역으로 몰아쳤다.
전투에서 거듭 손해를 보는 샌드박스도 내셔남작을 계속 사냥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드래곤 앞 한 타에서 양 팀의 운명이 판가름 났다. 계속 한 타를 패하던 샌드박스가 장용준의 활약으로 한 타를 잡으면서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