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이정재X박정민X이재인, 기대되는 미스터리 케미[V라이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30 22: 21

 장재현 감독이 2015년 흥행에 성공한 영화 ‘검은 사제들’ 이후 4년 만에 신작 ‘사바하’를 선보인다. 두 영화가 한 치도 예측할 수 없고, 한 시도 숨 돌릴 틈 없는 긴박감을 이어간다는 공통분모를 지녔지만 전작은 천주교, 신작은 불교를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펼쳤다는 차이가 있다.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오후 9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내달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바하’의 무비토크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인공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진선규는 지방 촬영으로 인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 위험에 빠진 소녀(박소담 분)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검은 사제들’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544만 3232명(영진위 제공)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이 차기작 ‘사바하’로 2월 스크린에 컴백한다.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사제라는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했던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에서 사슴 동산이라는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구축했다. 불교 70%, 기독교 30%를 배합해 신흥 종교의 특색을 풀어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한 언니 그것과 동생 금화(이재인 분)의 이야기가 강렬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가 박목사, 박정민이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 이재인이 금화를 연기했다.
이날 이정재는 “박목사가 잘못된 일을 하는 신흥종교 단체들을 잡으러 다니는데 어느 날 새로운 종교단체를 쫓다 의문 투성인 사건을 접하고, 더 미스터리한 사건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박정민은 ‘사바하’라는 제목에 대해 “이 영화를 하면서 알았는데 불교에서 주문을 외운 다음에 그 뒤에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의미로 붙이는 말이다”라며 “기독교로 치자면 ‘아멘’에 해당하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정재는 영화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장재현 감독의 전작 ‘검은 사제들’을 재미있게 봤다. 장재현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임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극적 긴장감을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님과 같이 고민했다.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2017년과 2018년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시리즈, 사극 ‘대립군’(감독 정윤철)으로 스크린을 찾은 이정재는 “오랜만에 현대극”이라며 “수염을 뗐더니 너무 부드러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정민은 나한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는 평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의 말에 생각이 달라졌다”며 “나한의 머리 색깔은 노랗고, 옷은 보라색이다. 그의 세계가 컬러풀하고 색채가 강하면 긴장감이 살지 않을까 싶어서 탈색을 했다. 저 머리하고 욕 많이 먹었다(웃음). 멋있다고 생각해서 돋보이려고 탈색을 한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재인은 배우 김환희, 박소담을 이을 신예로 주목 받았다. 이재인은 “오디션 현장에 맨발로 들어갔다. 당시 너무 긴장돼 물을 쏟았는데 양말이 젖어서 벗고 들어갔었다. 감독님과 제작진이 저를 ‘쟤는 왜 맨발로 들어왔지?’하는 표정으로 바라 보셨다. 자유연기와 짧은 상황극으로 오디션에 임했다”고 합격 비결을 전했다.
전화연결을 통해 소식을 전한 진선규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흥행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이렇게 복에 겨워도 되나 싶다. ‘사바하’도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영화에서 박정민, 이재인과 연기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이정재 선배님과 만났다. 근데 선배님과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 늘 동경했던 선배로서 참 좋았고 현장에서 저를 편안하게 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정민도 이정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제가 어릴 때부터 꿈꾸고 동경한 선배님인데 이렇게 저를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어릴 때부터 꿈꿔온 선배님과 만나 연기를 하니 너무 좋았다. 자꾸 훔쳐 보게 됐고 선배님이 현장에 안 계실 때는 전날 촬영한 현장 편집본을 제작진에 부탁해서 봤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장재현 감독님은 색깔이 명확한 분이다. 다른 분들과 섞이는 게 쉽지 않은 사람이라서 제가 함께 색깔을 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정민도 “저도 장재현 감독님과 첫 작업이다. 감독님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셨고, 영화의 세계관을 직접 만드셨기에 (작품에서는)경전 같은 존재였다”며 “촬영하면서 한 가지 고마웠던 게 ‘사바하’의 첫 촬영이 ‘변산’이 크랭크업 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감독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일주일 정도 시간을 줄 테니 따뜻한 나라로 여행가서 쉬다 오라’고 하셨다. 그때 베트남에 다녀왔다.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와서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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