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과 화사가 '파격의상'으로 하나가 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효린, 화사, 루나, 오정연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다양한 흑역사와 ‘실검’ 사건을 언급했다.
효린과 화사는 각각 화제의 시상식 의상에 대해 언급했다. 차태현은 KBS 연예대상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바. 효린은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당연히 몰랐다”고 답했다. 그녀는 “저는 하고 내려와서 '노래 왜 이렇게 못 했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핫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막상 분위기가 좋았다. 재밌게 잘했는데 노래를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쏟아진 관심에 “깜짝 놀랐다”고.

효린은 “씨스타 때는 연말에 시상식에 늘 있었는데 올해는 시상식이 없이 올 한해를 보내겠구나 했는데 마침 연락이 왔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디자이너분이 손으로 만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의상이었다. 제 단독 콘서트 때 입고 싶어서 구매한 옷이다. 제가 갖고 있는 옷 중에 가장 고급스럽고 좋은 의상을 입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효린은 ‘황비홍’, ‘꽃게’ 등 다양한 흑역사 사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다. 효린은 “황비홍 사진도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뭔가 하고 있을 때 찍힌 거 아니냐. 그런데 하면 열심히 하게 되는 거다”고 말했다. 이때 차태현은 ‘꽃게춤’의 사진을 보고 “이건 안 된다”며 흑역사 지킴이에 나섰다.
화사도 MAMA 당시 파격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 화사는 “제가 평소에도 과하다는 생각을 못한다. 무대 하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주변에서 과한 것 같다고 컨트롤을 해준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에서 과한 것 같았냐는 질문에는 “엉덩이 파인 부분? 저는 애매하게 내릴 바엔 안 입겠다고 생각했다. 무대에 어떻게 입어야 제일 멋있을까, 내가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스타일리스트를 주로) 설득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화사는 무대의상의 단점에 대해 “아무래도 많이 끼니까. 막상 빼고 하면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절대 빼면 안 된다”고 털어놨다. 화사는 “혼자 준비한 무대가 처음이었다. 끝나고 샤워실 안에 들어갔는데 울컥했다. 살아 있는 느낌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효린은 “저랑 생각하는게 비슷하다. ‘어? 저거 어디서 샀지?’ 생각했다"고 말했고, 화사는 “(MAMA 이후) 이효리 선배님한테 검은색 원피스를 선물 받았다”며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누가 될까봐 이효리 선배님한테도 여쭤봤다”고 털어놨다.

화사는 데뷔 초 탈퇴 위기를 겪었던 것에 대해 “외적인 면모 때문이었다. ‘저런 애가 어떻게 걸그룹을 하냐’고 했다. 탈퇴 서명도 있었다. 제가 하는 제스처가 너무 이상하게 봤다. 그런 말에 저는 더 강해졌다. 그런 인식을 조금 더 좋게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루나가 뜨려고 나왔다며 패기를 드러냈다. 그녀는 “네 저는 신인입니다. 데뷔한지 3년차다”고 밝게 인사한 후 “그룹으로 활동했을 땐 1위도 해보고 실검도 올랐는데 솔로로 하니까 될 것도 안 된다. 홍보도 그룹보다 돈 안 써주는 것 같고 신인의 자세로 바닥부터 닦겠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에프엑스 해체한 거 아니지 않냐”고 물었고 루나는 “우리 아직 ING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에 홀로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솔로로서 인지도 쌓으려고 한다. 뜨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바다 냄새 많이 난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급격한 체중 변화로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그녀는 “저는 제가 살찐 줄 몰랐다. 기사에 통통한 오정연이라고 해서 알았다. 그날 고소영, 유이도 다 왔는데 제가 실검 메인에 올랐다. 그래서 저도 쪘다는 걸 알았다. 체중계 올라갔더니 두 달 만에 11kg가 쪘더라. 저는 몰랐다. 두 달 동안 먹고자고 알바할 때도 과일주스도 마셨다. 전날 건강검진을 했다. 그런데 쭉 말랐는데 경도비만이 나왔다. 스트레스는 아니었고 1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의욕이 없었다. 몸무게가 6kg 빠졌다가 다시 안식을 찾고 체중이 급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재봤는데 행사장 사진 때보다 1.8kg 더 쪘다. 제가 춤을 배워서 라인이 잡혔다. 지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정연은 힘들었던 계기가 있었다. 선망하던 대상을 좋은 계기로 만났다. 실제로 만나봤더니 평범한 걸 넘어서 나약한 면이 많았다. 계속 위로해주고 받아주다 보니까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집밖도 안 나갔다. 나는 과연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남들에게 괴리가 없을까? 저도 아니더라. 그래서 제 자신을 찾기 시작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과 진짜 내 모습에 귀를 기울였다. 알바도 시작했고 오토바이도 타고 한국어 교육도 배우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 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