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인천 공항을 통해 미국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총 58명의 선수로 구성된 이번 1차 전지훈련단은 3월 8일까지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장정석 감독은 이번 키움의 전지훈련 키워드에 대해 ‘집중’과 ‘효율’을 들었다. 훈련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뜻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다른 팀보다 스프링캠프에 가는 선수 숫자가 적다. 훈련 시간도 길지 않아 집중력 있고, 효율성 있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가장 큰 과제로 투수 선발진 정리를 이야기했다. 장정석 감독은 “투수를 비롯해 공・수・주 모두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투수 선발쪽에 초점을 맞춰서 캠프를 진행할 생각이다. (선발진이) 정리가 되면, 불펜도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선수들이 겨우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결정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진 후보로는 “안우진, 이승호, 김선기, 김동준, 최원태, 외국인 두 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중 외국인 두 명과 최원태는 고정된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캠프에서 투수진 정리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만큼, 장정석 감독은 투수 훈련에 있어 세분화된 계획을 들고 캠프를 떠난다. 장 감독은 “선발 투수와 중간, 롱 릴리프 등 구분을 지어서 전체적인 훈련 방법부터 바꿀 생각”이라며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비시즌 기간 동안 트레이너 파트와 고민 많이 했다. 부상자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안방마님’ 이지영에 대해서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을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지영은 삼성에서 733경기를 뛴 ‘베테랑’인 만큼, 장정석 감독은 “주효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지만 1년을 치르기에는 힘겨울 수 있다. 이지영이라는 포수가 오면서 큰 힘이 될 것 같다. 경험도 많고, 호흡적인 면에서는 걱정이 안된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