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31)가 2019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가을야구에 대한 열의를 거듭 내비쳤다. 개인적으로는 30홈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지난해 KBO리그로 복귀해 LG와 4년 115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1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에 올랐지만, LG는 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LG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부상을 당했는데 올해는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복귀한 첫 경기에서 1루수로 출장해 발목 부상을 당했다. 김현수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재활을 해봤다. 힘들고 지루했다. 그동안 재활했던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지루한 싸움을 이겨냈는지 알겠더라. 다치지 않으려면 몸 상태를 더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김현수를 붙박이 좌익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1루수로 많이 출장했다. (1루수 452⅓이닝, 좌익수 518⅓이닝)
그럼에도 김현수는 "1루수 연습을 틈틈이 해서 비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 나가야 한다. 준비해 놓으면 나쁠 것은 없다"며 "외국인 타자 조셉이 (한국에서) 적응도 해야 하고 익숙하지 않아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1루수로 모두 출장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 선수의 자리가 비면 지난해 내가 쉰 것을 다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에게 3할 타율, 150안타, 30홈런을 기대했다. 부상으로 20홈런에 그쳤다. 김현수는 "부상이 없었더라도 작년 페이스를 보면 30홈런은 불가능했다. 30홈런도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더불어 중요한 순간에 잘 치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타격왕 2연패를 언급하자 그는 "타격왕 2연패보다는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순위 상관없이 일단 가을야구에 나가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반발계수가 미세하게 줄어든 공인구 영향에 대해서 “아직 새 공인구를 잡아본 적이 없다. 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홈런타자가 아니라서 큰 영향이 없지 않겠는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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