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31)이 SK의 2연패를 위해 출격한다.
SK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틀란타로 출국했다. SK는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2연패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출국을 앞둔 김광현은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해부터가 진짜 시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재활을 하면서 걱정이 있었는데 현재는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김광현의 몸상태는 좋다. 그는 “살을 찌우기 위해서 많이 먹었는데 살이 잘 빠지는 편이라서 어느 정도 유지된 수준이다. 일찍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즌 초 부상이 없으려면 몸을 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 지난해와 다르게 몸을 완벽히 하고 개막에 들어가야 한다. 2차 캠프에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도록 미국에서 준비를 잘 할 계획”이라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부상전력이 있는 김광현의 활용방안에 대해 “경기당 100구 정도로 관리할 것”이라 밝혔다. 김광현은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꼭 던지고 싶다. 30경기에 나선다면 180이닝 정도는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 수치를 목표로 잡았다.
캠프 목표는 변화구 익히기다. 김광현은 “몸보다는 기술적인 욕심이 있다. 지난해 우타자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올해는 바깥쪽 변화구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통해서 구종을 보다 완벽히 만들고 싶다”고 내다봤다.
어느덧 30대 노장대열에 가세한 김광현이다. 그는 “지난해 예상하지 못한 우승컵을 들어 올려서 부담은 있다. 선수들 누구나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 있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리더십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