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리와 개그맨 서경석이 ‘한끼줍쇼’에 입성한 가운데 두 사람의 운명이 극적으로 엇갈렸다. 이유리는 시작한지 채 30분도 되지 않아 성공한 반면, 서경석은 종료 시간까지 열심히 했지만 거절의 문앞에서 좌절했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는 이유리와 서경석이 각각 이경규, 강호동과 한 팀을 이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 모두 첫 출연인 만큼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경규와 이유리는 이날 두 번의 시도 끝에 저녁을 얻어 먹는 데 성공했다. 이유리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조심스럽게 벨을 눌렀고, 해당 집에서 들어오라고 허락한 것이었다. 악역 캐릭터를 통해 쌓은 인지도가 호감으로 다가간 것이었다.

운이 좋게도 두 사람이 들어간 곳은 200번째 집이었다. 지난 2016년 ‘한끼줍쇼’가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199번이나 저녁을 대접 받았는데, 이날 방송에서 200호 집이 탄생한 것이다.
이경규와 이유리는 만세를 외치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200호 집 주인공이자, 중국인인 남편 김봉 씨는 “한국에 유학와서 12년 정도 살았다”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중국인 아내 김소 씨 역시 이경규와 이유리의 팬이라면서 따뜻하게 맞이했다.이 부부는 이경규와 이유리에게 중국식 훠궈를 대접하며 그동안 한국생활을 하며 겪어온 이야기들을 전했다.
반면 서경석은 강호동과 함께 여러 집 대문을 두드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성공을 확신하며 두 번이나 대문 앞에 다가섰지만 그럼에도 모두 “죄송한데 안 될 것 같다”고 거절 당했다.
강호동과 서경석은 종료 임박을 남겨 놓고 마지막으로 도전한 집으로부터 “죄송한 데 큰 아이가 싫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 좌절했다. 강호동은 “지금껏 이런 적은 없었다”면서 아쉬워했다.
서경석 역시 “나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뇌섹 개그맨’으로서 인지도가 높은 서경석도 저녁 한 상에 실패하며 반전 결과를 맞이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