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약속' 오윤아 "아들 발달장애 고백, 눈물 흘린 이유는.." [Oh!커피 한 잔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31 09: 17

오윤아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언급하면서 "(발달장애가) 최근 공개됐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데 편하게 얘기하는 건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마이라이브 카페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 주연 오윤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 주 36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5.7%(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윤아는 극 중 흙수저 출신의 변호사이자 서지영(한채영 분)의 여고 동창 우나경을 맡았다. 뛰어난 머리로 전교 1등, 최고대학 법대생, 사법고시 패스 등 천지건설 법무실장까지 오른다. 그러나 흙수저 출신의 성공에는 한계가 존재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지건설 회장의 아들 김재욱(배수빈 분)을 남편으로 만든다. 불임 판정을 받아 아이를 낳지 못하지만, 재욱과 지영의 아들 준서(남기원 분)를 데려와 키우면서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이 강해질수록 악녀 본능을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오윤아는 '신과의 약속'을 비롯해 이시영의 추천으로 도전한 MBC '진짜사나이 300'에도 출연하면서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바쁘게 활동했다. 
드라마 속 아역 배우를 실제 아들처럼 느낀다고 밝힌 오윤아는 "정말 우리 아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그런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한테 해주고 싶은 만큼 아역 연기자한테 잘해주는 것도 있다.(웃음) 실제 아들한테는 무섭게 혼낼 때도 있고, 남들에게 피해 줄까 봐 잔소리도 한다. 아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도 엄마다"며 웃었다.
오윤아는 과거 개인 SNS에 아들 사진을 공개하면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행도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자주 올렸는데, 요즘에는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면 같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아들이 점점 고학년이 되니까 학교 수업을 빼기가 힘들더라. 이제 6학년이 되는데, 지금 열심히 살을 빼고 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앞서 오윤아는 지난해 10월 방송된 '진짜사나이 300'에서 34m 절벽 전면하강 훈련 중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생각나는 사람 있느냐?"는 질문에 오윤아는 "민아 사랑한다"며 아들 이름을 외친 뒤 눈물을 흘렸고,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어서 나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걸 불안해한다"고 털어놨다.
"그때 왜 그렇게 많이 눈물을 흘리셨느냐?"는 질문에 "사실 아이에 대해서 얘기 하기가 연기자로서 부담스럽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때론 강한 역할도 하는데 '쓸데없는 동정표를 얻으려고 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그렇다. 난 아이를 키우는 게 아무렇지도 않지만, 주변에서 걱정할 때도 있더라. 그래서 아들이 어릴 땐 가급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군대에 갈 수 없으니까, 내가 직접 경험해 말해주고 싶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높을 곳을 좋아하는 아들이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아름답고 포근한 기분이었다. 아들이 한 명 더 있었다면, 특전사를 추천했을 것 같다. 남자로서 경험해볼 만한 곳이었다"며 미소를 보였다./hsjssu@osen.co.kr
[사진]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짜사나이 300'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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