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8일째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개봉된 ‘뺑반’이 이를 역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는 ‘극한직업’으로 지난 30일 하루 내내 56만 465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극한직업’은 개봉 8일만에 445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는 국제시장’, ‘베테랑’, ‘7번방의 선물’, ‘변호인’의 흥행 속도를 넘어 선 것으로 천만에 대한 기대감 역시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뺑반’은 ‘극한직업’에 이어 2위로 25만 3740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개봉 첫 날임에도 ‘뺑반’은 ‘극한직업’에 밀리며 주춤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소니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 등이 뭉친 영화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극한직업’과 ‘뺑반’의 격차는 당분간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는 예매율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극한직업’은 42.6%의 예매율로 18만 8917명의 관객이 예매했고, ‘뺑반’은 11%로 4만 9000 명의 관객이 예매 하면서 4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31일 오전 8시 기준)

‘극한직업’은 통쾌하게 웃기는 영화다. 류승룡이 코미디로 완벽하게 부활을 선언 했으며, 이병헌 감독이 역시 ‘바람 바람 바람’ 흥행 참패 이후 절치부심해서 제대로 웃기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배우와 감독과 관객이 웃음으로 뭉치면서 천만 까지도 바라보는 영화로 태어났다.
‘뺑반’도 장점은 분명한 영화다. 뺑소니 전담반을 최초로 소재를 다룬 만큼 거침없는 자동차 액션이 펼쳐진다.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등 배우들의 열연 여깃도 빛이 난다. ‘극한직업’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만큼 ‘뺑반’ 역시도 관객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
지난해 1월 ‘신과함께-죄와벌’과 ’1987’이 박스오피스를 주도하면서 각각 1440만과 723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비춰보면 ‘극한직업’과 ‘뺑반’ 역시도 그에 못지 않은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무서운 기세로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는 ‘극한직업’과 영화 속에서 무서운 질주를 하는 ‘뺑반’의 설 연휴 흥행 기록이 과연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극한직업' 포스터, '뺑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