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6kg감량에 6개월 섬촬영..시청률 아쉬움 없어요" [Oh!커피 한 잔⓵]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31 09: 02

‘섬 유배’가 배우 김지석에게 준 변화는 실제로도 엄청 났다. 김지석은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를 통해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한시간 반이나 더 들어간 대모도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바.
최근 김지석은 OSEN과 만나 ‘톱스타 유백이’를 끝낸 후 소감으로 “드라마를 많이 해봤지만 이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 건 또 없는 것 같다. 제가 생각했던, 기대했던 것 이상 저에게도 많은 걸 일깨워주고 남겨준 드라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전히 여운이 남아 있는 듯 그는 또 한 번 같이 했던 스태프, 배우들과 똑같이 작품을 찍고 싶다는 소망을 재차 내비쳤다.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 그는 초기 시놉시스에 적혀 있던 ‘문명충돌 로맨스’에 힐링을 더해 ‘문명충돌 힐링로맨스’라고 붙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만큼 촬영 기간 6개월 동안 그가 얻은 것은 ‘힐링’ 그 자체였다.

김지석은 “유백이도 극중에서 깡순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상처가 치유됐듯 저도 일정부분 일맥상통하게 힐링 받고 성장하게 된 것 같다”며 “유백이랑 직업적인 부분도 비슷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연기를 하면서 때론 대리만족도 느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로맨스 이상으로 개인의 상처가 치유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저도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 번 배를 타고 들어가면 2주 동안 6개월에 거쳐 촬영을 했다. 스태프들과 삼시세끼를 지어 먹으며 합숙 아닌 합숙을 했다고. 물론 극중 외적인 면까지 완벽한 톱스타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김지석은 무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푸드팀과 함께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품밥을 마음껏 먹지 못했다며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실제로 체중을 6kg 감량했고, 실제로 만나본 김지석은 더욱 샤프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어야 했고 옷태도 좀 나야됐다. 캐스팅 되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2개월 동안 운동을 많이 했다. 노출신이 많았는데 한번에 몰아서 찍지 않고 건너 뛰면서 찍느라 그 몸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를 4개월 동안 했던 것 같다”며 “캐릭터의 예민감에도 도움감을 자연스럽게 주더라. 그런 부분도 감사하게도 좋아해주신 것 같고, 스타일리스트 분들도 옷을 최대한 예쁘게 해주셨다. 최대한 톱스타처럼 보이기 위해서 다들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톱스타 유백이’를 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산해진미의 시골밥상이 담기는 샷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에게 군침을 자극하는 화면이 많았다. 그 역시 이 점을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꼽으면서도 “저는 다이어트를 하느라 보면 탄수화물, 국을 못 먹었다. 낙지나 전복 이런 거는 먹었는데, 끝나고는 소민이나 상엽이나 다른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드셨다. 저희 푸드팀이 되게 잘하시는 분들이더라. ‘삼시세끼’랑 ‘수요미식회’ 하셨던 팀이라 그게 음식 보는 맛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중인 그를 참지 못하게 만든 것은 단연 소라튀김. 그는 “소라튀김 엄청 먹었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저도 ‘에라 모르겠다’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간이 다 진짜 맛있게 되어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섬에서 촬영할 당시 슈퍼 하나 없던 환경은 김지석에게 큰 배움을 준 듯 하다. 그는 “어떻게 보면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감사함이, 제가 놓치고 있던 행복들, 당연시 하던 것들에 감사하게 됐다. 이런 마음이 든 건 작품하고 처음이니까 그런 것들이 시청률보다 더 값지고 의미 있다”고 전했다. “물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을 순 없지만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는 그의 표정은 진심으로 느껴졌다. “이 마음이 오래가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곧 다가오는 설연휴에는 그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실컷 먹겠다며 행복감에 부풀었다. 김지석은 “보통 작품 끝나고도 어느 정도 유지를 해야 해서 즐길 때 즐기더라도 어느 정도는 몸무게를 유지하는데 지금 조금 많이 빠져있는 상태라 명분이 확실하다”며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지 않나. 침대 위에서 먹으면서 잠드는 거, 자기 전에 면 같은 건 상상도 못했는데 맵고 짠 음식들, 양념치킨 등 구정 때 아마 많이 먹을 것 같다. 본능적인 거에 충실할 것 같다”고 행복한 표정으로 계획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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