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중대한 동점골을 넣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왓포드와 홈 경기서 왓포드에 2-1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왓포드 카스카르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주도권을 쥐고 반격했지만 답답한 흐름 속에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페르난도 요렌테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박스 안에서 왓포드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요렌테는 후반 42분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결승 헤더로 마무리해 웸블리 극장을 완성했다.
어렵사리 역전승을 만들었지만 토트넘으로선 진땀을 뺀 경기였다. 요렌테는 결승골을 넣기 전까지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쳐 보였다. 손흥민이 앞선에서 고군분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을 정도로 힘들어 했다. 토트넘은 간판 골잡이인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체력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토트넘의 현실이다.
ESPN도 이 점을 꼬집었다. 매체는 “토트넘이 뒤쳐졌을 때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를 마무리할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손흥민이 결정적인 동점골을 넣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토트넘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