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화 주장 이성열, "팀이 원하는 수비 포지션 모두 준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31 16: 02

한화 주장 이성열(35)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성열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지난해 7월말부터 한화 주장을 맡은 이성열은 최근 한용덕 감독으로부터 새 시즌 주장직을 요청받고 수락했다. 한용덕 감독은 “성열이가 평소 행동이나 말을 보면 팀을 위하는 마음 씀씀이가 좋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챙기는 모습이 듬직하다”며 주장을 맡긴 이유를 밝혔다. 
출국 전 취재진 앞에 선 이성열은 “주장으로서 팀을 통솔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나부터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면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줄 것이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기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난 카리스마가 없다.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선배이자 주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이성열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는 “그런 문제로 인해 (베테랑들이) 더 긴장하고 뭉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서른이 넘어 베테랑이 되고 주장을 맡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긴장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팀 사정에 의해 좌익수, 1루수를 넘나들어야 한다. 이성열은 “팀이 원하는 수비를 하면서 야구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외야든 1루든 상관 없다. 팀이 원하는 곳이 있으면 두 포지션 다 해야 한다. 2개 포지션 모두 해본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오르며 숙원을 풀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물러나며 더 높은 곳까지 오르진 못했다. 이성열은 “항상 높은 곳을 향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 뭉치면 더 좋은 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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