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의 진주’, ‘발렌시아의 미래’ 등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이강인은 그간 국왕컵에 꾸준히 출전한 것은 물론 라 리가 무대에서도 두 차례 경기장을 밟으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헤타페와 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서는 채 30분이 되지 않는 시간 동안 2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소속팀 발렌시아가 오는 주말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는 가운데, 이강인이 캄프 노우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의 라 리가 22라운드 경기는 오는 3일 새벽 2시 30분 바르셀로나의 안방에서 펼쳐진다.

이강인은 현재까지 라 리가서 2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에 나선 적은 없다. 이강인이 상대했던 레알 바야돌리드와 비야레알은 각각 13위, 19위로 모두 하위권에 있다. 국왕컵에서도 마찬가지로 빅클럽은 만나보지 못했다.
이강인은 헤타페전 맹활약으로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1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던 발렌시아는 후반 26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이 추가골의 시발점이 되면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발에서 역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소속팀 발렌시아는 오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듯하다. 리그 4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던 지난 시즌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경질설에 휘말렸던 마르셀리노 감독이지만 구단 측은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냈다. 이에 부응하듯 발렌시아는 최근 리그 5경기서 3승 1무 1패로 7위까지 도약했고, 국왕컵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소속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강인이 세계적인 명가 바르셀로나와 경기서도 얼굴을 내밀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강인은 31일 발렌시아 1군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발렌시아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1군 스쿼드에 등록했다. 등번호는 16번"이라고 밝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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