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부른 흑역사"..효린, 꽃게춤도 '쿨'할 수 있는 이유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1.31 12: 47

가수 효린이 꽃게춤부터 시상식 축하 무대 의상 논란까지, 자신의 흑역사를 받아들이는 '쿨'한 행보로 시선을 모았다.
효린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마마무 화사, 에프엑스 루나, 방송인 오정연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효린은 씨스타에서 솔로로 홀로서기해 소속사 대표가 된 것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 준비하고 있다.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 음악, 앨범이 이 정도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줄 몰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최근 화제가 됐던 '2018 KBS 연기대상' 시상식 축하 무대에 대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무대를 하고 내려와서 '노래 왜 이렇게 못했지'라며 아쉬워했다. 조금 걱정했던 것은 '무대 반응이 핫하지 않으면 어쩌지'였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아서 노래로 더 많이 걱정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노래보다는 그의 파격적인 의상이 시선을 모았고, 효린은 "깜짝 놀랐다. 씨스타 때는 연말에 항상 시상식에 있었는데 이번엔 없어서 아쉬웠다. 그때 KBS에서 연락이 와서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고, 저게 있는 것 중 가장 좋고 고급스러운 의상을 좋은 자리에서 입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상은 디자이너가 핸드메이드로 만든 단 하나뿐인 의상이라고.
이를 듣고 있던 화사 역시 Mnet '마마' 시상식에서 입은 자신의 의상에 대해 말했고, 효린은 "저랑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애매할 바엔 안 입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패션 철학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효린은 이로 인해 자신의 흑역사인 꽃게춤이 언급되자 '쿨'한 답변을 내놔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MC들이 "사진을 공개해도 되느냐"고 묻자 효린은 "상관없다. 인터넷에 있다"라고 '쿨'하게 답했고, 오히려 차태현이 이를 말려 웃음을 선사한 것. 차태현의 만류로 궁금증이 고조된 시청자들이 인터넷에 '효린 꽃게춤'을 검색해 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지만 말이다.
이처럼 이날, 자신의 흑역사들을 받아들이며 "무언가 열심히 할 때 자꾸 흑역사 사진이 찍힌다. 열심히 하지 말고 예쁘게 하자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그게 잘 안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효린. 그 누구보다 무대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그이기에 많은 이들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소속사 대표로서 홀로서기에 도전한 그의 향후 행보에 흑역사가 아닌, '꽃길'만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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