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가족’ 정재영 “평소 좀비물 마니아..12세 관람가 좀비물 최초”[Oh!커피 한 잔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31 12: 20

 배우 정재영은 ‘기묘한 가족’을 좀비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정재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재영은 ‘기묘한 가족'에서 우유부단한 주유소집 ‘준걸’로 분해 완벽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준걸’은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도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주저없이 족발당수를 날리는 풍산리의 행동대장이다. 

정재영은 좀비물이 단순히 장르적인 재미보다는 현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좀비는 비호감이다. 인간이 흉칙하게 변할 수 있는 최종단계다. 저는 좀비에서 현실을 많이 보게 된다. 좀비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그 반작용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좀비가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는 AI가 인간인지 아닌지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묘한 가족’은 좀비에 관한 설정에서는 최대한 신경을 쓴 영화다. 정재영은 “좀비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 영화에서 좀비는 회춘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2차 감염이 되면 그런 증상은 사라진다. 다른 드라마적인 부분은 제가 관여할 수 없지만 제가 나오는 부분에서 좀비에 관한 허점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묘한 가족’은 신선한 영화다. 정재영은 “신선함과 도전의 위험성은 반반이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지금 알 수도 없고 아닐 수도 있다. ‘웜바디스’ 역시도 15세 관람가 였다.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로 초등학생들도 볼 수 있는 좀비물이다. 전세대에 걸쳐서 좀비를 알아야한다. 어른 들만 좀비를 아는 시대는 갔다. 최근 경향은 미리 선점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런 경향에 맞춰서 좀비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한다”고 설명했다. 
‘기묘한 가족’은 좀비물로서 정통적인 부분을 따라가고 다른 영화에서 봤던 부분도 있다. 정재영은 “‘부산행’과 ‘킹덤’도 다 봤다”며 “좀비물은 따라가는 면이 있어야 한다. 알던 좀비가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 좀비는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 창작자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좀비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부산행’에서 좀비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해소해줬다”고 칭찬했다. 
좀비 마니아를 자처한 정재영은 좀비물을 촬영하면서 기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서나 좀비물을 찍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실제 좀비물을 찍게 되서 감회가 남달랐다. 실제로 그 현장에 있어서 좋았지만 좀비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기묘한가족’은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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