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다 틀려”..‘SKY캐슬’ 조현탁 감독 밝힌 #대본유출 #표절 #염정아 #최종회[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31 15: 02

 조현탁 감독이 ‘SKY캐슬’을 둘러 싼 논란과 마지막 회와 촬영 비하인드를 모두 털어놨다. 조현탁 감독은 수많은 질문에 대해서 막힘 없이 답했다. 
3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한 호텔에서 JTBC 드라마 ‘SKY캐슬’ 조현탁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다. 
‘SKY캐슬’은 전국 시청률 23.2%(닐슨코리아 기준)를 넘어서면서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최종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현탁 감독은 뜨거운 반응을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조현탁 감독은 “점심을 먹고 있다가 ‘SKY캐슬’ 이야기가 들릴 때면 그 테이블에 가서 인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감사했다. 교육 문제와 드라마의 스토리가 맞아 떨어졌다. 쉽게 말하지 못하는 교육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사람들의 어떤 지점을 건드리고 있어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Y캐슬’에서는 김혜윤, 김보라, 조병규, 김동희, 찬희 등 매력적인 아역배우들이 등장했다. 조 감독은 “캐스팅 디렉터 없이 조감독과 함께 신인배우들을 모았고,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에는 다양한 스태프들이 참여해서 오디션 마친 이후에 무기명으로 의견을 받아서 참고했다. 촬영 전에 매일 JTBC에 모여서 대본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워낙 재능있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촬영 즐거웠다”고 말했다. 
‘SKY캐슬’은 시작부터 엔딩까지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조 감독은 “엔딩은 대본의 힘이 컸다. 1화부터 10화까지 촬영 전에 대본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를 선택할 수 있었다. 겉다르고 속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이중 거울이나 손동작이라든가 뒷모습은 거짓말을 못한다. 미술 감독님 그리고 촬영 감독님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알아봐주셔서 보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SKY캐슬’은 17회 대본 유출과 OST 표절등 다양한 논란을 헤쳐왔다. 조현탁 감독은 대본 유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고, OST 표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조 감독은 “대본 유출 소식을 듣고 굉장히 분노했다. 분명히 범죄 행위고 수사가 진행중이다. 법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OST 표절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제가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고 했다. 
‘SKY캐슬’은 드라마 연출 의도와 달리 드라마 속 김서형의 캐릭터 같은 코디를 찾는 등의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그는 “부모는 강압적으로 자식에게 대학입시를 강요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대학 입시가 끝난 후에 무엇이 남는지를 물어보고 있다. 이명주가 죽지 않고 영재와 함께 살았다면, 강준상과 그의 어머니처럼 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조현탁 감독은 ’SKY캐슬’ 유현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와 거리가 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조 감독은 “소문대로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이고, 영재나 예서가 작가님의 이야기라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자. 작가님의 엄청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현실에 있음직한 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분명히 했다. 
‘SKY캐슬’의 김혜나(김보라 분)는 지금까지 불쌍했던 캐릭터와는 달리 지독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조현탁 감독은 “실제로 착한 사람들을 원하지는 않는다. 현재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면을 가진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조현탁 감독이 뽑은 명장면은 김주영(김서형 분)과 한서진(염정아 분)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꼽았다. 조 감독은” 김주영이 감당할 수 있겠냐고 하고 한서진이 감당할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이 장면을 연출하면서 한 엄마가 서울대 의대를 보내는데 끝나지 않고 뭔가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서진은 악당의 측면도 가지고 있고 불편한 지점도 있다. 악당이 진짜 엄마의 입장으로 진심 담아 연기하면 시청자들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SKY캐슬’은 살인, 자살, 패륜 등 자극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조현탁 감독은 “막장은 죄가 없다. 개연성이나 설득력이 없을 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에 분명 그런 요소들이 있지만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전달하기 위한 설정일 뿐이다. 그것에 반응하고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Y캐슬’의 스포일러는 인터넷에 광범위 하게 퍼지고 있다. 그는 “제가 직접 스포일러를 본 적은 없다”며 “배우들이 스포일러라고 전해준 내용은 전부다 틀렸다. 작가님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고, 그것때문에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현탁 감독은 ‘SKY 캐슬’에 관한 수많은 소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감독은 “동명의 납골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렇지만 혜나가 죽고 혜나의 유골함을 보관하게 된 납골당이 실제 ‘SKY캐슬’이었다. 포스터 역시도 저와 상관없이 찍었다. 잠자리 장면 역시도 대본에는 없는 내용이다. 현장에서 우연히 잠자리가 죽은 것을 봤다. 잠자리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아서 촬영 감독에게 찍으라고 했다. 그렇게까지 풍부하게 해석 될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조현탁 감독이 가장 고마운 배우는 역시 염정아 였다. 조 감독은 “이 드라마를 처음 시작하게 해준 배우가 염정아였다.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흔쾌히 작품을 허락해줬고, 예술적 동반자로서 염정아가 작품 내내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조현탁 감독은 마지막회에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 정말 알고 싶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대부분 방송으로 본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서 봐달라”고 부탁했다. 
조현탁 감독은 대치동을 갔던 경험을 떠올렸다. 조 감독은 “아이들이 큰 가방을 메고 카드를 들고 돌아다닌다. 12시가 넘었는데도 식당에 아이들이 우글우글하고 그것을 먹고 또 다른 학원에 간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돌아가고 있다. 방송 된 후 집에 자고 있는 아이에게 뽀뽀를 해줬다는 댓글을 보고 뿌듯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SKY캐슬'은 1.7%라는 시청률로 출발했다. 조현탁 감독은 "시청률이 1.7%인 상황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쉽자 않았다. 촬영 감독이 이제 시청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한것이 뭉클했다. 저도 시청률에 연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1.7% 시청률에 대해서 작가님과 대화를 나눈 것이 떠오른다. 작가님도 잔잔한 서운함이 있었고, 제가 4% 넘을 것이라고 농담을 한 것이 실현이 됐다"고 덧붙였다. 
‘SKY캐슬’ 최종회는 오는 2월 1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pps2014@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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