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의 영화+완벽한 변신"..이서진X성동일 놓은 '트랩', 통할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1.31 15: 08

'트랩' 이서진과 성동일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7편의 영화와 완벽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31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첫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윤경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 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다. OCN이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로,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 장르물로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작품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맞춤옷처럼 소화해내는 이서진과 성동일이 첫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바. 여기에 영화 '백야행'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영화 '완벽한 타인', '역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등의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이에 대해 먼저 박신우 감독은 "저희가 어떤 인간상을 만들었는데 그 인간상을 만났을 때 보통의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대항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설명한 뒤, 드라마틱 시네마 첫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 "처음엔 시네마틱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 드라마틱 시네마라고 하셔서 OCN의 영화적 완성도를 향한 열정이 엿볼 수 있었다. '트랩'은 처음에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던 거라 모든 회를 7편의 영화처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그는 "드라마틱 시네마 첫 포문을 연다고 해서 부담이 되긴 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항상 '영화적인가는 무엇인가'에 신경을 썼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이어 "촬영한지 오래되어서 생각도 안 난다"고 너스레를 떨며 운을 뗀 이서진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사실 영화 '완벽한 타인'이 잘 되기 전에 이 작품 출연을 제안받았다. 워낙 인연이 있던 제작진이고 촬영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다시 같이 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 원래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가 짧은 드라마가 되는 것도 좋았다. 또 내용도 요즘 제가 관심 있게 보던 장르였다"라고 밝힌 뒤, "캐릭터가 전직 앵커라 뉴스를 진행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 평소에 뉴스를 많이 보는 편이다. 작품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뉴스보다 앵커들의 진행을 눈여겨봤다. 연기를 하기 위해 따라 해보고 연습해보고 했지만 '트랩'에서 앵커가 부각되는 신은 없어서 부담은 크게 없었다"라고 국민 앵커 역을 위해 들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그는 성동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연기할 때도 좋지만 사적으로 이야기할 때가 더 좋다. 그래서 더 케미가 잘 살았다"라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를 듣고 있던 성동일은 "저는 특별히 연기 변신 없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 하겠다'고 말한 걸 지키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영화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셔서 작품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7회 모두 그림 콘티가 완성되어서 드라마가 들어간 건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고 강조한 뒤 "이서진 씨가 충격을 줄 정도의 연기 변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이서진 씨가 연기를 하면서 전혀 해보지 않은 역이었을 거다. '얘 봐라. 목숨 걸었네' 할 정도였다. 제 말이 거짓말이면 제 재산을 걸겠다. 처음부터 '이서진이라는 사람을 두고 캐릭터를 쓴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깜짝 놀라실 거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권선징악을 다 볼 수 있는 캐릭터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이어 "전 인터뷰할 때 기술자이지 예술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배우가 이미지를 바꾸고 같은 형사 역을 해도 다르게 보인다면 그건 시나리오의 힘인 거지 제가 바꿨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감독님이 '정말 잘 만들어진 캐릭터니까 해보시면 어떻겠어요?'라고 하셔서 하게 됐다.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제가 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작품이 좋았다. 제 연기가 이전과 달라졌다면 시나리오와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 덕이다"라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박신우 감독은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선배님은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가장 인간적인 형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귀띔했고, '트랩' 본방사수를 당부해 첫 방송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다양한 시도가 가득한 '트랩'이 과연 브라운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랩'은 오는 2월 9일 밤 10시2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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