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안양한라 – 오지 이글스, 승점 5점 쟁탈 2연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31 16: 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8-2019 정규리그가 안양한라와 오지 이글스의 최종 2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리그 전체 8개팀 중 6개팀은 이미 지난주 시즌을 마쳤고, 안양한라와 오지 이글스는 오는 2월 1-2일 안양 2연전을 끝으로 정규리그 최종 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에서 전승으로 최소 승점 5점이상 챙겨야 하는 두 팀의 목표는 같지만, 원하는 바는 다르다. 현재 승점 59로 리그 순위 3위에 올라있는 안양한라는 승점 5점 이상 획득 시, 2018-19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다. 현재 6위에 머물고 있는 오지 이글스도 승점 5점 이상을 얻어 내면, 5위 하이원을 제치고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안양한라와 오지 이글스는 작년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격돌 했었다. 이번 2연전을 맞이 하는 두 팀의 분위기는 오히려 작년 플레이오프 파이널 때보다 더 달아 올라 있다. 안양한라는 올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경우 정규리그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릴 수 있다. 6회 우승이라는 대업도 있지만,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쿼터를 다 쓰지 않고 국내 선수 위주로 이룬 결실로 주목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노리는 오지 이글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의 의미는 어느 팀보다 남다르다. 2003년 아시아리그 출전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는 오지 이글스 이기 때문이다. 자칫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할 경우, 일본을 대표하는 오지 이글스의 자존심에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팀 목표와는 별개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이번 2연전의 관전 포인트다. 현재 리그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오지 이글스 도미니크 포르제(33포인트)를 안양한라의 빌 토마스(31 포인트)가 바짝 추격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잠시 주춤 했던 빌 토마스가 지난주 프리블레이즈 전 해트트릭 등 1월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이 높다.
안양한라는 주장 조민호가 긴 재활을 마치고 빙판으로 돌아온다. 12월 경기 중 어깨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한 조민호가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 해 승리가 절실한 안양한라의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 된다. 부상 전까지 빌 토마스와 호흡을 맞추며, 한라의 공격을 주도 했던 조민호는 이번 2연전에서는 새로운 라인을 이끌고 골 사냥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안양한라와 오지 이글스의 대결은 양국 하키의 자존심이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두 팀 다 2승을 목표로 모든 걸 쏟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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