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억울함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 최민수 부부가 출연을 앞두고 있던 '동상이몽2' 측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민수는 이날 낮 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운전을 하던 중 앞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로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하자 해당 차량을 추월하고 급제동을 해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 차량은 수백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했다고. 또 상대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도 더해졌다. 이에 서울 남부지검은 29일 최민수를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최민수 측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최민수의 소속사 율앤어베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1일 OSEN에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따져 사실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만큼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중립적인 자세로 사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최민수 사건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제작진이다. 최민수는 최근 아내인 강주은과 함께 '동상이몽2' 출연을 확정 짓고 녹화를 마쳤다. 첫 방송은 오는 2월 4일이고, 최근 예고편까지 공개가 됐다. 이 예고편은 2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최민수가 불구속 기소가 되면서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일단 '동상이몽2'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앞두고 있는만큼 최민수의 출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민수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상당히 다양하다. 그간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이곤 했던 최민수인지라,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것에 대해 질타를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교통사고에 대한 입장이 갈리고 있는만큼 정확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원인 제공자의 잘못도 있다는 것. 불구속 기소가 된 최민수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는 점 역시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로 여겨진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