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거들 뿐이다. 개성 강한 '국경없는 포차'만의 매력이 매회 샘솟고 있는 것. 프랑스에 이어 덴마크 편이 새로운 크루 윤보미의 활약과 기존 크루들의 돈독해진 관계를 보여주며 시청률과 호감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 예능 '국경없는 포차'가 주중 심야예능 최고 격전지 수요일 밤에 '골목식당', '라디오스타', '한끼줍쇼' 등 매니아가 확고한 프로그램 사이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고 있다. 프로그램 론칭 초반만 해도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등의 변형적인 음식 유랑 프로그램이라는 우려를 얻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국경없는 포차'는 회를 거듭할수록 음식이 아닌 사람, 인연과 추억을 중심으로 여타 음식 관찰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경없는 포차'는 외국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 유학생, 현지교민, 그리고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는 버라이어티한 스토리 라인과 당장 휴가를 계획하게 할 만한 이국적인 풍광, 매력적인 현지의 분위기로 따뜻하고 유쾌한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포장마차의 세계일주가 이렇게 매력적일 줄이야"란 평가가 끊이지 않고 나올 정도. 포장마차라는 격없이 편안하고 유쾌한 한국적 공간에 손님들이 오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오기도 하고, 홍보를 보고 찾아오기도 한다. 이들은 결국 포장마차란 하나의 공간에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국경없는 친구'를 만나러 떠난 여행이라는 이 프로그램의 의도와 맞물려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에 살았고, 한국인과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에 애정,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들도 포장마차를 찾아 향수를 달랜다. 공부, 일, 음악, 사랑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모습과 이야기는 시청자들까지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을 준다.
물론 한정된 시간 때문에 좀 더 특이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손님들 중심으로 편집이 되다 보니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중심인 '국경없는 포차'만의 콘셉트에 부합되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제작진이 촬영 전 온라인을 통해 사전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관심있는 현지인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특히 낭만의 파리를 지나서 행복지수 1위로 알려진 덴마크에서 펼쳐진 포장마차의 독특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한다. 코펜하겐 포차 편을 찾은 다양한 손님들의 평범한 이야기와 따뜻한 교감은 머나먼 나라 북유럽 덴마크에 대한 시청자의 호감도과 호기심 상승시키고 있다.
한국과는 다른 편안하고 걱정없는 나라 덴마크의 삶과 일터의 분위기는 로망을 준다. '퇴근시간 4시', '야근은 효율성이 떨어져 회사에서 경고를 준다' 등의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을 내는 덴마크 사람들의 정책에 대한 믿음, 혜택, 삶의 기준 등 충분히 맞춰갈 수 있는 워라밸의 분위기에 더더욱 뜨거운 반향을 확인할 수 있다.
박중훈, 안정환, 신세경, 샘오취리 등 외국어가 유창한 크루들은 물론이고, 외국어가 부족해도 누구나 충분히 국경없는 우정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이이경과 윤보미 역시 훈훈함을 더한다.
어느 새 쟁쟁한 수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경없는 포차'가 남은 이야기 속에 또 얼마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아낼지,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국경없는 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