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살해청탁' 여교사, 김동성과 내연관계 고백 "제정신 아니었다"(종합)[Oh!쎈 이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1.31 20: 51

 친모 살해를 청부한 혐의를 받고있는 중학교 여교사 임 모씨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김동성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김동성은 임씨의 내연남이라는 의혹을 반박했던 만큼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지 다시 관심이 쏠렸다.
31일 서울 남부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중학교 여교사 임씨의 존속 살해 예비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임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고 심부름업체 운영자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던 임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 업체 6500만 원을 건네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했다. 임씨의 범행사실은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메일을 살펴보던 중 청부살해 의뢰 정황을 포착하고 신고하며 발각됐다. 

특히 임씨는 이날 당사자 심문과정에서 친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살인 청부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내연관계로 지목된 김동성과의 관계도 맞다고 밝혔다.
임씨는 "가출 원인이 된 남자(김동성) 때문에 청부를 의뢰했느냐"는 물음에 "꼭 그렇다고 볼 순 없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며 "엄마는 도덕적 잣대가 높아서 그 사람을 만난다 하면 엄마가 분명히 그 남자를 죽이려 하실 게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김동성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는데 그 사람이 따뜻하게 다가와 놓치기 싫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원하는 시계, 외제차 등을 선물했다"고 김동성과의 관계를 시인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임씨는 김동성에게 2억 5000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비롯해 총 5억 5000만 원을 썼다. 임씨는 "시계, 외제차,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단기간에 그렇게 큰 돈을 쓴 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현재 후회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김동성도 나 혼자 좋아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씨의 내연남이 김동성이라는 의혹은 친모살해 청부 사건을 취재하던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여기에 임씨 남편은 임씨와 김동성을 상대로 사실혼 파기, 손해배상 및 재산 분할과 위자료 청구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동성은 언론을 통해 내연관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동성은 임씨에 대해 "만남을 가졌던 건 아니다.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였다"라며 "이혼 들어가면서 저한테 선물을 좀 줘서 친해지게 된 거고 인사하다가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됐다. 제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조금 얘기도 많이 했지만, 단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고 여럿이서 만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임씨에 "사인이 중대하고 계획적 범행 수법 또한 잔혹하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살해를 청부받은 심부름업체 운영자에 대해서는 실제 살해 의도가 없으면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임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2월 14일이다.
김동성은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MBC '미스터 살림왕' 등을 통해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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