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이 이보희를 향해 쌓아덨던 울분을 터트렸다.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노양심(이보희)이 이풍상의 집을 찾아왔다. 이풍상이 동생들과 함께 있는 노양심을 보고 놀라 끌어냈다.
풍상은 "여기는 뭐하러 왔냐 뻔뻔하게 정상이 축의금까지 훔쳐가놓고"라고 소리쳤다.

이어 "겨우 18살한테 어린 핏덩이까지 맡기고 갔으면 됐지 뭐하러 다시 와요"라며 "끝까지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하세요. 나요 당신이라는 사람 때문에 평생 울고 살았습니다. 오늘날 내가 이모양 이꼴이 된 것도 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노양심은 "태어나게 해준 것만도 감지덕지다"라고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에 풍상은 "그러지 말고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시라고요. 툭 하면 두둘겨 패고 남자들이랑 안 좋아도 두들겨 패도 온몸이 성한 날이 없었다. 하루라도 안 맞고 넘어가는 날은 불안해서 잠도 안 왔다. 얼른 맞아야 잠잘텐데, 얼른 맞아야 하루가 끝날텐데. 기억 안나시죠? 그런데도 집 나간 당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하루도 안 기다린 날이 없었다"고 오열했다.
이어 "화상이 술 집에 팔아 먹고. 진상이 등록금 가지고 집 나가고. 제일 가슴 아픈게 뭔지 아세요? 우리 외상이 합의금 가로채서 야구선수 못되고 시들어버린거. 외상이 모든 꿈 접고 집까지 뛰쳐나갔잖아요. 다 까벌리고 싶지만 동생들 가슴 속에 엄마라는 따뜻한 사람 간직하게 해주고 싶어서 안하는겁니다. 나같은 상처 안주려고요. 당신이 내마음 알기나 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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