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가 쌍둥이처럼 닮은 언니의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드라마 속 아빠 정준호에게 사과를 받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캐슬의 아이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화제의 드라마 JTBC 'SKY 캐슬' 김보라, 김혜윤, 찬희, 조병규, 김동희, 이지원이 출연해 드라마 뒷 얘기를 털어놨다. 극 중 김보라는 김혜나, 김혜윤은 강예서, 찬희는 황우주, 김동희는 쌍둥이 형 차서준, 조병규는 쌍둥이 동생 차기준, 이지원은 강예빈을 맡아 열연 중이다.

드라마에서 라이벌로 나오는 김보라와 김혜윤은 다정하게 나란히 앉았고, MC 전현무는 "두 사람이 이렇게 앉아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보라가 연기한 혜나는 14회에서 추락사로 사망해 큰 임팩트를 남겼다. 김혜윤, 조병규 등은 드라마의 최고 명장면으로 혜나의 추락 장면을 꼽았다. 김혜윤은 "대본을 보고 내용을 다 알고 있었는데도 놀랐다", 조병규는 "컷 자체가 무서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으른 찜 쪄 먹는 당돌한 10대'로 불린 김보라는 "염정아 선배님한테 멱살을 잡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공포스럽고 음침하게 나왔다. 이게 원래 대본에는 턱을 잡는다고 돼 있었다. 그런데 내가 볼살이 많아서 입이 붕어빵처럼 되더라. 그래서 멱살로 바뀌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대선배 염정아의 연기에 대해선 "같이 연기할 때 얼굴을 보면, 근육 하나하나가 미세하게 다 떨린다. 그런 걸 보면서 정말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방송 내내 지인들의 스포일러 요청에 시달렸다는 김보라는 "프로필 메인에 '스카이 캐슬 엔딩 물어보지 마세요'라고 써놨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김보라는 "둘째 언니가 유치원 선생님이다. 부모님이 아이들 등원시킬 때, '스카이캐슬 드라마에 혜나가 나오는데 선생님과 닮아서 꼭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언니가 사실 동생이라고 얘기했다. 둘째 언니랑 내가 유독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조세호가 "언니들이 전부 미인이냐?"고 묻자 김보라는 "맞다"고 쿨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라는 "언니가 최근 카페에 갔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언니를 빤히 봤다고 하더라. 그 분이 갑자기 카페 음악을 '위 올 라이'를 틀었다"고 덧붙여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 후반부에는 드라마에서 강준상을 연기한 정준호와 전화를 연결했다. 정준호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혜나가 '아빠'라고 할 때 '왜 못 알아 들었을까' 제일 미안하다. '그때 손이라도 잡아줄 걸' 싶다. 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바로 수술을 했을 것 같다. 한 번만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며 "혜나야 미안하다. 아빠가 죽을 죄를 지었다. 한 번만 용서해다오"라며 김보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