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만 보고 있다” 린드블럼, 시동 건 두산 에이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01 14: 02

 
“3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만을 보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두산 베어스 1차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두산 베어스가 스프링캠프 참석차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div> <div>린드블럼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pjmpp@osen.co.kr

비시즌 동안 린드블럼은 마음의 짐 하나를 덜어냈다. 그동안 심장병으로 고생을 했던 막내 딸 먼로의 수술이 잘 된 것. 린드블럼은 2017년 롯데에서 재계약 의사를 보였지만, 가족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등 ‘딸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겨울 역시 린드블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몸을 만들었다. 린드블럼은 “가족들과 같이 지냈고, 먼로의 수술이 잘됐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의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그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탔다. 먼로의 심장병 수술로 참석하지 못한 린드블럼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정말 명예롭고 영광이다. 단기간이 아닌 한 시즌 전체를 봐서 준 상인 만큼, 더 의미있다. 무엇보다 팀원과 함께 해서 좋다. 한국시리즈를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모든 팀원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SK에게 막혀 통합 우승을 놓친 부분은 여전히 짙은 아쉬움을 남았다. 린드블럼은 “우승을 놓쳐서 기분 나빴다. 1년 동안 열심히 선수들이 잘 치고 수비 잘하고 잘 던졌는데 마지막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가 잘하지 못했다. 같이 잘했으면 좋았는데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그만큼 올 시즌 각오도 남달랐다. 개막전을 정조준하며 완벽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두산에서 맞이한 두 번째 스프링캠프인 가운데 그는 “두 번째든 세 번째든 같다. 3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첫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개막을 기다렸다.
시즌 종료 후 두산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최고로 이끌어준 포수와의 이별에 린드블럼은 “이제는 적”이라고 웃으며 “젛말 좋은 포수였다. 한편으로는 축하할 일”이라고 양의지의 결정을 존중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팀에는 박세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다. 박세혁은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정말 좋고, 좋은 기술도 가지고 있다. 또 나머지 포수들과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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