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아내 심이영, 'SKY 캐슬' 재밌다고..대본 보는 특혜 누렸다" [Oh!커피 한 잔②]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2.01 09: 52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최원영이 'SKY 캐슬'을 향한 아내 심이영의 반응을 전했다.  
최원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라운드 인터뷰에서 "아내 심이영이 뭐라고 해줬는가"라는 질문에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저희는 서로 대본 맞춰주고 그런 건 없다. 다면 (심이영이) 궁금하니까 대본을 몰래 보는 것 같더라. 남편이 'SKY 캐슬'에 출연하는 특혜를 누렸다.(웃음) 대본을 봤다면 배우로서 리딩을 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실제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교육 철학에 대해 "아이들이 자기 삶의 주체가 됐으면 좋겠다.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아내하고도 동일한 생각이다. 아이에게 강요가 되거나 제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제시하고 싶은 건 없다. 외국에 나가서 공부해야 하는, 그런 패턴이 있는 것처럼 따라가고 싶지 않다. 자기가 주체적으로 선택해서 갈 수 있게 도와주고, 저희가 어른이 되면서 느껴던 지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라고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최원영은 "이번 작품으로 교육에 대해 관심도 많이 졌고 고민도 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들에 대해 정답이 없는 거대한 질문을 던져놓은 것 같다. 사실 이 부분은 전반적인 사회 제도가 함께 개선이 되어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저부터라도 그런 의식 속에서 살면서 그런 마음들을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SKY 캐슬'은 엄마의 통제와 아빠의 부재에 의해 아이들이 성장해도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아이들도 그러다 보니 성인이 됐을 때 껍데기만 있는 거다. 예서(김혜윤 분)가 그렇게 해서 서울 의대를 간다고 해도 도덕과 윤리적인 의사가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권리, 명예만 원하는 의사가 되지 않겠나. 우리는 그런 모습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원한다. 이율배반적이다. 그래서 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라고 작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특히 그는 "연출적으로 멋진 부분이 있으면 세세하게 물어보는 편이다. 정말 멋진 엔딩이 많았다. 저를 굉장히 자극시켰다. 소위 '미드 퀄리티'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작품이었다. 대사들도 주옥같은 게 많았고 말이다. 김주영(김서형 분)이 '내가 왜 그들의 세습을 도와줘야 하지?'하는데 짠하더라. 악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대사로 그 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되고 해소가 되는 지점이 있었다. 어떻게 설명이 안 됐다. 작가님이 쓰신 인물에 대한 상황과 설정이 그냥 '신들려서 썼다'는 느낌이었다. 고민하고 수정해서 나온 느낌이 아니었다. 놀라웠다"라며 "지금이야 드라마가 재밌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이 작품에 대한 해석과 정리가 끝나면 '이건 정말 대단했다'라고 의미가 커졌으면 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어 모두가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결말에 대해선 "작가님께서 얼마나 심사숙고하셔서 쓰셨겠나. 스스로도 굉장한 무게감과 부담이 있었을 거다. 거기에 가장 적합한 결론과 결말을 내셨다고 믿는다. 충분히 우리가 이야기할 화젯거리는 있겠지만 저는 만족한다. 절대 실망하시지 않을 거다"라면서 "마지막회 시청률은 현실적으로 25%는 넘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가 제일 깔끔한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뒤, "시즌2는 상상해서 본다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일상의 가족의 면모를 보는 작품이니까 말이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서 만약 만들어진다면 얼마든지 출연할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최원영.
끝으로 K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차기작으로 결정한 그는 "차기작은 이미 촬영이 시작됐다. 쉬면 뭐 하나. 제 직업이 연기하는 사람인데. 선택 당하지 않으면 일상을 보내야 하니까. 저는 부가적인 일에 재주가 없는 상황이고 연기를 하고 싶어서 뒤늦게 시작한 상태라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 여기고 상황과 여건이 닿으면 계속 연기를 하고 싶고 잘 하고 싶다"라면서 배우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갈 뜻을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한 최원영은 드라마 '이웃집 웬수', '폭풍의 연인', '백년의 유산', '러브 인 메모리', '상속자들', '쓰리 데이즈', '킬미 힐미', '너를 기억해', '두번째 스무살', '돌아와요 아저씨',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화랑', '매드독', '의문의 일승', '여우각시별'과 영화 '내 여자의 남자친구', '내가 살인범이다', '플랜맨', '비밀의 문'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또한 최원영은 지난 2014년 배우 심이영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 'SKY 캐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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