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카타르가 부정 선수 시비에 휘말렸다. 하지만 카타르 감독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3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언론 '더 내셔널'은 UAE축구협회가 카타르 선수 2명에 대한 부정 등록 의혹을 제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했다고 전했다.
FIFA 규정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선수 본인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선수의 부모나 조부모가 해당국가에서 태어나야 하다. 그게 아니면 18세 이후 최소 5년간 해당 국가에서 거주해야 해당 국가대표 자격을 받을 수 있다.

UAE가 말하는 선수는 알모에즈 알리와 바삼 알 라위다. 1996년생인 알모에즈 알리는 수단 출신이며 1997년생인 알 라위는 이라크에서 태어났다.
일본 축구전문 '게키사카'는 UAE가 준결승전에서 카타르에 0-4로 패한 직후 부정 선수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알 라위는 이 경기에 결장했지만 알리는 득점을 올리며 아시안컵 역대 기록과 같은 8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국교 단절 중인 양국의 대결이었고 UAE 팬들이 카타르 선수에게 신발과 물병을 집어던진 경기였지만 부정 선수 의혹이 더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31일 기자회견에서 선수 자격 문제가 거론됐다. 하지만 카타르를 이끌고 있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우리는 내일 경기에만 집중할 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계속된 질문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노력하고 끝까지 싸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 답변을 회피했다.
게키사카는 UAE언론을 인용, AFC는 UAE축구협회의 항의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AFC 규정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상태라며 일본과의 결승전이 열리기 전에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왼쪽)과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