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윤세아 "딸 세리=20대 내 모습, 母에 미안해서 울컥했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01 12: 04

윤세아가 극 중 세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20대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윤세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이미 시청률 면에서 tvN '도깨비'를 넘어섰으며, 지난주 19회 방송분이 23.2%(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면서 매회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윤세아는 극 중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 노승혜를 맡아 열연했다. 육군참모총장에 여당 국회의원까지 지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자신의 생활에 순응하며 살았던 얌전한 모범생이다. 가부장적인 친정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로스쿨 교수 차민혁(김병철 분)과 결혼해 첫째 딸 세리(박유나 분)와 쌍둥이 형제 서준(김동희 분), 기준(조병규 분)을 낳고 살아가지만, 180도 다른 자식 교육관 때문에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1일 오후 방송되는 'SKY 캐슬' 마지막 회를 앞두고 노승혜가 이혼을 결심,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간 상황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되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윤세아는 "처음 대본을 보고 정말 재밌었는데, 교육, 입시 코디 등이 너무 생소했다. '시청자들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시청률이 가파르게 수직 상승하더라. 이렇게 뜨겁게, 전 연령대를 오가며 사랑받을 줄 몰랐다. 아이들이 날 따르고, 학생들이 '승혜 엄마'라고 하더라.(웃음) 내 딸이 되고 싶다고 하던데, 위로도 되고, 동시에 안쓰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엄마가 된다면 '캐슬' 주민 중에서 누구와 가장 가까울 것 같느냐?"는 질문에 "노승혜처럼 해야 될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엄마의 마음은 승혜 같고, 모든 딸은 세리 같지 않을까. 나도 20대에는 세리처럼 살았다. 그땐 몰랐는데, 요즘 자꾸 생각나서 울컥하더라. 엄마한테 매일 미안하다고 얘기한다"고 답했다.
윤세아는 "처음 노승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왜 차민혁이라는 남자와 사는지', 둘의 관계가 유지되는 게 궁금했다. 좋은 면을 보려고 애썼다. 차민혁은 삼시세끼 집에서 밥 먹는 삼식이고, 아내와 왈츠도 배우러 다니고, 아이들 공부도 직접 시키는 사람이다. 바람, 도박, 손찌검도 안 해서 어쩌면 노승혜한테는 '고마운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자신이 느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딸 세리를 보면서 엄마를 속상하게 했던 과거도 생각났다. 엄한 아버지와 재기발랄한 딸 사이에서 고민했던 엄마가 떠올라 울컥했다. 엄마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다. 승혜가 세리를 찾아서 이태원을 헤맬 때 그 마음이 온전하게 느껴지더라. 그 장면을 보고 엄마가 우리 집에 오셨다. 그때 엄마를 꼭 끌어안고 미안하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윤세아는 "엄마들이 항상 '너 같이 똑같은 딸 낳아서 당해봐라' 그러시는데, 난 드라마를 하면서 세리한테 당한 것 같다"며 웃었다./hsjssu@osen.co.kr
[사진] 스타캠프202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