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1군’ 이강인, 3월 A매치 호출 가능성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2.01 12: 02

이강인(18, 발렌시아)이 오는 3월 A매치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슛돌이’ 이강인이 날아 오를 채비를 마쳤다. 발렌시아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1군 스쿼드에 등록했다. 등번호는 16번"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도 기존 2000만 유로(약 255억 원)서 8000만 유로(약 1029억 원)로 인상했다.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의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 에브로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전서 아시아 최초로 발렌시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올해 1월 13일 바야돌리드전서 교체 출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에 데뷔하는 꿈을 이뤘다. 한국 선수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은 다섯 번째 스페인 1부리그 신고식이었다.

이강인은 이후 헤타페와 국왕컵 8강 2차전서 채 30분이 되지 않는 시간 동안 2골에 관여하며 3-1 역전승과 함께 4강행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이제 세계적인 명가 FC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3일 바르사 원정길에 올라 리그 경기를 치른다. ‘축구신’ 리오넬 메시와 만남도 이목을 끈다.
이강인이 오는 3월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지도 관심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월 두 차례 평가전 중 1경기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원정으로 치른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호출할지는 미지수다. 그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20, 바이에른 뮌헨), 백승호(22, 지로나) 등 유럽 4대리그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발탁하는 것을 꺼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0월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 정우영, 백승호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셋 모두 계속 관찰해야 하는 젊고, 좋은 선수들이지만 25명 이상을 선발하기는 어렵다. 1월에 중요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선수들을 뽑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서 탈락한 뒤 귀국 인터뷰서도 이강인의 발탁에 대해 "세대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지켜봐야 한다.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관찰하면서 다음 행보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 당장 목표는 월드컵 예선을 잘 펼치는 것”이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이강인이 3월 A매치 전까지 발렌시아서 맹활약을 펼치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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