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가 'SKY 캐슬' 내 남편감으로 "당연히 황치영"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윤세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이미 시청률 면에서 tvN '도깨비'를 넘어섰으며, 지난주 19회 방송분이 23.2%(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면서 매회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윤세아는 극 중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 노승혜를 맡아 열연했다. 육군참모총장에 여당 국회의원까지 지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자신의 생활에 순응하며 살았던 얌전한 모범생이다. 가부장적인 친정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로스쿨 교수 차민혁(김병철 분)과 결혼해 첫째 딸 세리(박유나 분)와 쌍둥이 형제 서준(김동희 분), 기준(조병규 분)을 낳고 살아가지만, 180도 다른 자식 교육관 때문에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1일 오후 방송되는 'SKY 캐슬' 마지막 회를 앞두고 노승혜가 이혼을 결심,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간 상황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되고 있다.
윤세아는 "대본을 받고 손에서 안 떨어뜨리게 되더라. 꼭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학종'이 뭔지 알게 됐다. 그 덕분에 자식을 둔 친구들과 대화가 술술 잘 풀린다.(웃음) 오히려 나한테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입시 코디를 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윤세아는 "김주영 선생님같이 무시무시한 느낌만 없다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엄마도 엄마의 삶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직업이 아닐까 싶다. 음지가 아니라, 정당하게 보여질 수 있는 직업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시종일관 우아하고 차분한 노승혜였지만,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남편을 향한 시원한 한방과 명대사도 많았다.
이에 대해 윤세아는 "반성문 장면도 너무 좋았다. 그 신을 찍을 땐 가슴이 벅차더라. 대사가 좋아서 속이 시원했다. 또, 아들과 '외롭지 않은 인생을 위하여'라고 말하는 부분도 좋았다"고 했다.
김병철과의 호흡에 대해 "서로 의지하고, 배려도 많이 하면서 정말 좋았다. 사실 우리 부부 사이가 제일 안 좋은 집안이었다. 블랙 코미디의 진수였다.(웃음) 꾹꾹 눌러서 연기했는데, 그 긴장감이 웃음의 요소가 됐다. 그리고 우리를 '파국 부부'라고 부르던데 귀여웠다. 오빠가 워낙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내공이 이런 거구나'를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슬' 내에서 남편감을 고른다면 누굴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고민 없이 "황치영"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 황치영 아니면 누굴 고르냐. (다른 사람은) 큰일 난다"며 웃었다.
미혼인 윤세아는 "이상형에 기준은 없다. 주변 친구들이 전부 결혼해서 마치 내가 결혼 생활을 해 본 느낌이다.(웃음) 아직도 꿈이 있는 것 같고, 뜨거운 사랑도 하고 싶다. 결혼은 뜻하는 대로 안 되기도 하다가, 연이 있으면 갑자기 되기도 하더라. 가끔 온전한 내 편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며 미소를 보였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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