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국 못 올줄”..’사랑을싣고’ 남궁옥분, 36년만 재회 감동적인 이유[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02 06: 50

 가수 남궁옥분이 36년만에 한국을 떠난 친구를 만났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두 사람의 재회가 감동적인 이유는 남궁옥분을 만나기 위해서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남궁옥분과 친구 한혜정의 감동적인 공항 재회가 그려졌다.
남궁옥분은 1970년대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활동했다. 이후 남궁옥분은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로 엄청난 스타로 떠올랐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남궁옥분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지켜준 것은 한혜정이었다. 한혜정은 남궁옥분의 작은 오빠가 세상을 떠날 당시 곁을 지키면서 위로를 해줬다.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남궁옥분과 한혜정은 사소한 오해로 멀어졌다. 오해가 쌓여서 멀어진 두 사람의 사이는 이민으로 더욱 멀어졌다. 한혜정은 1983년 미국으로 떠났고, 남궁옥분은 한혜정을 보내고 공항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궁옥분과 한혜정이 보낸 36년의 세월 사이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한혜정은 그 사이 공황장애와 폐소 공포증을 앓았다. 비행기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한혜정은 “평생 한국은 못 오는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혜정은 남궁옥분과의 만남을 위해서 병원을 찾을 정도였다. 한혜정은 의사 소견서를 들고 병원을 탔으며, 환승을 거부하는 항공사를 설득해서 비행기를 탔다.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고, 남궁옥분과 한혜정은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이 환갑의 세월을 지나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은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스무살에 만나 가장 뜨거운 시기를 함께 보내고, 환갑이 지나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남궁옥분은 “60년을 사는 동안 삶의 가치를 아는 친구와 새롭게 시작해보라는 새로운 선물 같다”고 감격을 표현할 정도였다./pps2014@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